[에듀플러스][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먼저다] ①기술교육 치우친 교사 연수

마송은 2024. 7.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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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의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연수 강의를 맡고 있는 강사 B씨는 "현재 선도 교사 연수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위주로 강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지만 이번 연수에서 진행하는 강의에서는 관련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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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대상 디지털리터러시 교육 선행 필요…학생 디지털 활용 가이드 라인 줄 수 있어 ”

'AI 디지털교과서 디자인 워크숍'에 참석한 교사들이 모둠별로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요?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없는 것 같네요.” (부산 A초등학교 교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의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사용 방법,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연구 등 기술 활용 역량 강화만 준비할 것이 아니라 디지털 사용 예절, 비판적 사고 등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2024 교실혁명 선도 교사' 연수 과정에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은 배제돼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통한 수업 방안, 교사의 역할 변화 등이 주된 교육 내용으로 다뤄진다. 이 때문에 현재 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강사 사이에서도 AI 디지털교과서가 중심이 돼 연수가 이뤄지다 보니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남 지역에서 연수 강의를 맡고 있는 강사 B씨는 “현재 선도 교사 연수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위주로 강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지만 이번 연수에서 진행하는 강의에서는 관련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교육의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덕회 한국정보교육학회장(서울교대 교수)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이전에 디지털리터러시 교육부터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디지털리터러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교실에서 디지털 활용을 한다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사 대상 연수가 기술교육에만 치우치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C씨(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내 아이의 얼굴이 나오는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을 동의한 적이 없는데 이와 관계없이 콘텐츠로 제작된 것을 본 적이 있다”면서 “해당 교사에게 항의해 동영상과 사진 게시물을 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21년에는 교사가 학교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의 일을 촬영해 브이로그 형식으로 무분별하게 공개해 학생 초상권 침해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SNS 통한 동료 교사 비방,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 분쟁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2023년 동료 교사에게 왕따를 당했다며 허위 메일을 발송한 한 교사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심지어 교사가 성착취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해 벌금형을 받은 사례도 있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대표는 “교사의 디지털 기술 이용역량 향상보다 디지털에 대한 올바른 사고를 확립하고, 학생들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연구·공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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