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가출한지 한달…문신있어" 사진 공개한 남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제 결혼 사기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를 찾는다는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능한 남편이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A씨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린다. 지난 5월 23일 입국해 6월 3일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고 있다"며 "아내는 오른쪽 어깨와 팔뚝, 손목에 문신이 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 셀카 뿐만 아니라 함께 찍은 결혼사진, 아내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을 올리며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가출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아내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고 비자는 말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아내 이름이 나오는 페이스북 캡처본을 올렸다.

이어 "페이스북은 차단됐다. 가출 신고했으며 사기죄로 고소했고 혼인 무효 소송도 진행 중"이라며 "찾으면 감옥에 넣고 싶다. 제보해달라"고 이메일 주소를 덧붙였다.

동시에 아내가 남기고 간 쪽지도 공개했다. 쪽지에서 아내는 "죄송합니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2주 동안 나가고 싶다"고 썼다.

그러면서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았다.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페이스북 통해 연락드리겠다. 걱정하지 마라.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이) 결혼하고 바로 도망가거나, 아이 한명 낳고 이혼한다. 국적 취득하면 이혼후 같은 나라 남자와 결혼하는게 동남아 여자들 기본 루트다" "우리 동네 베트남, 태국 출신 여자 많은데, 특히 베트남 여자들은 국적은 한국인데 남편이 베트남 남자이더라" "사기결혼 당한거 같은데 찾는다고 어떻게 할수도 없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이 아내가 결혼한 지 6일 만에 도망갔다며 유튜브를 통해 아내의 얼굴 사진과 실명 등을 공개했다.

한편 2022년 기준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국제결혼은 1만2000여 건으로 이 가운데 10%는 여성들이 집을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결혼 중개업자와 외국인 배우자가 대한민국의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혼인 제도를 악의적으로 이용해 사기 결혼을 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정부 기관은 사실상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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