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밤 사이 '물폭탄' 예상…최대 150㎜ 쏟아진다

홍연우 기자 2024. 7. 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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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9일 밤부터 오는 10일 오전 사이 최대 150㎜ 에 달하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겠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취약시간대인 밤 사이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나 낙석, 토사유출, 도로비탈면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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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정체전선 두 요인 영향으로 거센 비
전국 최대 150㎜…서울도 많은 곳 120㎜ 예상
"산사태·낙석·토사유출 등에 주의해야" 당부
곳곳 소강상태 보이지만…"장마 당분간 계속"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밤 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9일 밤부터 오는 10일 오전 사이 최대 150㎜ 에 달하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소나기가 쏟아진 지난 8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 주변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2024.07.08.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밤 사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9일 밤부터 오는 10일 오전 사이 최대 150㎜ 에 달하는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9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도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공 예보 분석관은 "이날 낮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저기압이 발달해 이로 인한 비가 내리겠다. 이후 오는 10일 새벽까진 이른바 '하층제트'로 알려진 대기 하층에서 부는 빠르고 강한 남서류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빗줄기가 쏟아지겠고, 저기압이 내륙에서 폐색돼 두 요인이 합쳐져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0일 아침엔 저기압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으나 정체전선이 강화되며 저기압 후면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거센 비가 지속되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날 저녁엔 저기압과 하층제트의 영향을 받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10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엔 정체전선 영향권에 드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 가능성이 있다.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강원중·남부동해안,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북동부 120㎜, 경기남부 150㎜ 이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80㎜(많은 곳 전북, 대구·경북남부 120㎜ 이상, 광주·전남, 경북북부, 경남서부 150㎜ 이상) ▲제주도 20~80㎜ ▲서해5도, 강원북부동해안, 울릉도·독도 20~60㎜(많은 곳 강원중부내륙·산지 120㎜ 이상, 강원남부내륙·산지 150㎜ 이상)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취약시간대인 밤 사이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나 낙석, 토사유출, 도로비탈면 붕괴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는 제주도 부근에 위치한 정체전선과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하늘이 흐리고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이 북상하는 오는 15일 이후부턴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한편, 기상청은 아직 올해 장마 종료 시점을 단언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일부 지역의 강수패턴 및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마 현 시점에서 장마 종료 날짜를 말하긴 어렵다"며 "다만 앞으로 곳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은 있겠지만 당분간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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