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비판하던 홍명보, 다를 바 없잖아?’...日 누리꾼들도 ‘비판 일색’

이종관 기자 2024. 7.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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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도 모든 선임 절차를 무시한 채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고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직접 나서 관련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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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


일본 현지에서도 모든 선임 절차를 무시한 채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홍명보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현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고 8일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직접 나서 관련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나선 이임생 이사는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다. 먼저 결정을 해준 울산 구단에게 감사드리고,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음을 밝혔다.


당연스럽게도 여론은 좋지 않다. 전력강화위원회가 100여 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군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선임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던 것에 반해 결과는 초라했기 때문. 여기에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이었던 박주호 해설 위원이 자신의 채널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내부 실체와 의혹들을 폭로하며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말과 행동이 달랐던 홍명보 감독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수원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이임생 기술이사와의 만남?) 따로 들은 것도 없고 알고 있는 것도 없다. 지금은 특별히 만나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라며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루머를 일축했다. 하지만 이임생 총괄이사의 브리핑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5일 오후 11시에 이임생 총괄이사와 만남을 가졌고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6일 오전에 감독직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부임 소식은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후 재팬’을 포함한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지난 7일과 8일,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 부임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즌 도중 클럽 팀 소속의 감독을 무단으로 차출한 KFA의 독단적인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 누리꾼들 역시 이에 크게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자국 선수 아마노 준의 이적 과정을 문제 삼으며 비판했던 홍명보 감독의 모순적인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실제로 ‘야후 재팬’에 게재된 한 기사에서 ‘이 사람(홍명보)에게 문제가 있는 건 틀림없다고 느낀다. 아마노 때는 그 반대 입장이었을 텐데. 그 자리에서 그때그때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사람은 믿을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댓글은 현지 누리꾼들의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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