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배우고 있어요"…빅리그 데뷔 2년 만에 올스타 무대 밟는 '45도루' 괴물, 오타니와의 만남에 기대 만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대화하려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는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빅리그에서 2년 차를 맞이한 그는 91경기 85안타 15홈런 40타점 62득점 45도루 타율 0.251 OPS 0.813을 기록했다. 그는 선수단 투표를 통해 올스타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데 라 크루즈는 생애 첫 올스타전에 선발됐다. 그렇다면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이 신시내티의 슈퍼스타 유격수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전했다.
데 라 크루즈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오타니와의 만남이다. 데 라 크루즈는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뽑힌 뒤 "오타니와 대화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데 라 크루즈는 이전에도 오타니에 대한 매력을 드러낸 적이 있다. 작년에 신시내티가 LA 에인절스 원정 경기를 치를 때 당시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가 2루 베이스를 밟자, 데 라 크루즈가 실제보다 더 큰 오타니가 진짜인지 확인하기 위해 장난 삼아 그를 꼬집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데 라 크루즈가 오타니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설 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편, 데 라 크루즈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데 라 크루즈는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석에서 2루와 3루 베이스를 연달아 훔쳤다. 이후 스펜서 스티어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3루가 됐는데, 타일러 스티븐슨의 타석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데 라 크루즈가 홈에서 잡혔다.
이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데 라 크루즈는 안타를 때렸다. 이어 칸델라리오 안타, 스티어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스티븐슨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데 라 크루즈가 득점했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데 라 크루즈는 8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투수 타일러 킨리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이어 칸델라리오가 투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데 라 크루즈가 빠른 발로 홈을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데 라 크루즈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는 6-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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