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이트, 이차전지 제조공정 시뮬레이션 수요 공략 본격화

유속분포(왼쪽), 농도확산 시뮬레이션 예시. 이에이트 제공

이에이트는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과 중요 생산 공정에 대한 시뮬레이션 적용 확대를 위한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이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시뮬레이션을 적용했고, 올해 적용 범위 및 수주 규모를 확대해 솔루션을 납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이트는 배터리 제조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다중 유체의 거동, 농도 확산에 의한 공침 현상을 해석해 이차전지 품질 최적화 솔루션을 도출했다. 이에이트의 입자 기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N플로 LBM'을 통해 시간에 따른 유동장·농도장·화학반응을 모사하는 거시적 솔루션을 얻을 수 있고, 침전물의 핵 생성·이동·성장·응집 모사 등 미시적 솔루션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이트는 기존 수치해석 솔루션들이 2~3개 화학종의 농도나 유동 해석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자사 이차전지 시뮬레이션 솔루션은 4개 이상의 화학종을 다룬다고 강조했다. 별도 시드 포인트 설정 필요 없이 침전물이 생성·성장하는 양상을 자유롭게 모사할 수 있다. LBM 기반 유체 해석은 시스템 규모가 증가해도 연산량을 줄이면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한다.

이에이트는 해당 솔루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고도화된 시뮬레이션 기술을 후속 특허로 준비하고 있다. 적용 가능성 확대를 위해 다상 유동 시뮬레이션 안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연구도 수행, 그 결과를 SCIE 저널(Journal of Statistical Physics)에 게재 예정이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이차전지 분야 진출을 통해 입자 시뮬레이션의 확장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다수의 이차전지 제조기업으로부터 관련 문의를 접하고 있다. 또한 화학, 식품, 화장품, 제약 등 다양한 제조분야 산업군에서 시뮬레이션 기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