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언론 가교 '사이언스 미디어센터' 내년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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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언론에 과학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전달하는 사이언스 미디어센터(SMC)가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된다.
센터는 과학기술계와 미디어 간 가교 구실을 목표로 과학기술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는 과학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창의재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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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언론에 과학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전달하는 사이언스 미디어센터(SMC)가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된다.
조율래 창의재단 이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초 센터 출범을 위해 내년 3억~4억원가량 예산을 신청하고 3년간 지원을 받은 후 독립하는 형태로 운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과학기술계와 미디어 간 가교 구실을 목표로 과학기술 이슈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는 과학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창의재단은 설명했다.
언론의 경우 연구자에 접근하기 쉬워지고, 과학기술인은 이슈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견해를 왜곡 없이 언론과 대중에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창의재단은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경우 과학기자뿐 아니라 다른 언론 부서에서도 모두 취재하며 전문가를 찾기 어려워했다"며 센터가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풀을 갖추고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상온 초전도체라 주장한 'LK-99'같은 이슈가 발생했을 때 처음에 대응하는 주체가 없어 혼란스러웠다며 이런 경우 센터가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 이사장은 덧붙였다.
해외에서는 영국과 호주 등 7개국에서 SMC를 운영 중으로 창의재단도 이들을 본 떠 2022년부터 SMC 설립을 위한 포럼 개최 등 과학계 의견을 들어 왔다.
이들 SMC는 독립적 운영을 위해 처음에는 정부 지원으로 시작해도 이후 독자적 펀딩 등을 통해 자립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새로 출범하는 센터도 같은 형태로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조 이사장은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2010년 SMC를 출범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방향을 잡지 못해 좌초됐다며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이런 방향을 통해 센터가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과학자들 또한 센터 설립을 계기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정부에서 연구개발(R&D)에 예산을 투자하는 만큼 과학자들도 생각을 바꾸고 이슈가 터지면 자기 의견을 밝혀야 한다"며 "직접 말하거나 특정 언론과 인터뷰가 부담스러우면 SMC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부담을 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과학기술계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다양한 분쟁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센터가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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