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엔저·강달러에 환테크 투자 열풍…"변동성 주의해야"
[앵커]
환율 변동성을 이용해 차익을 얻는 환율 재테크, 이른바 '환테크' 열풍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강세와 약세가 명확한 통화 위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한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주식 투자를 하다, 달러 투자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씨.
엔화 가치가 하락한 지난해부터는 엔화를 사들이는 이른바 '엔 테크'도 시작했습니다.
<김혜성 / 서울 구로구> "연준의 발표라든지 아니면 어디서 전쟁이 났다든지 이러면 환율이 올라가겠구나, 이러면 낮아지겠구나를 파악하기가 쉽고 트래킹(추적)하기가 쉬워서 투자를 하기가 좀 더 편하지 않나…."
'엔저' 현상이 지속되자 이렇게 김 씨처럼 환차익을 노린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약 1조2,929억 엔.
1년 전보다 37.9% 급증했습니다.
반면 강세를 유지 중인 달러화는 국내 예금 잔액이 줄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환율 하락이 점쳐지면서, 환테크족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달부터 외환거래 마감 시간이 새벽 2시로 연장돼 시장 접근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융업계도 환테크족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수수료 없이 달러 충전이 가능한 서비스나 환전수수료가 무료인 체크카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리 변동과 지정학적 변수 등으로 환테크의 난이도는 점차 높아지는 상황.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환율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변수거든요. 통화당국이나 재정당국의 정책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거에도 많이 의존을 하고요. 그만큼 위험도 크다…."
환율의 등락을 예측하긴 어렵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경우 변동성을 이용하기에 앞서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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