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T-삼성 케이스가 올해도? KIA→LG→두산→삼성→SSG→NC→후반기는 상대전적도 중요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1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1위 결정전이 올해도?
2024시즌은 역대급 순위다툼이 벌어진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단 13경기 차다. 상위권은 말할 것도 없다. KIA와 2위 LG 트윈스가 3.5경기로 약간 벌어지긴 했다. 그러나 2위 LG부터 6위 NC 다이노스까지 격차는 단 4.5경기다. 심지어 2위 LG, 3위 두산 베어스, 4위 삼성 라이온즈는 단 1.5경기 간격이다.
2021년에 처음으로 시행된 1위 타이브레이크가 올해 다시 성사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2024 KBO리그 규정, 제1장 KBO 정규시즌 제3조 연도 구단순위 및 기록 3에 따르면, ‘KBO 정규시즌 제2,3,4위가 2개 구단 혹은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정규시즌 제1, 5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혹은 5위 결정전을 거행한다. 이때 홈구단은 양 구단간 경기에서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위에 있는 구단으로 하며, 입장수입은 정규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배한다. 정규시즌 제1, 5위가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거행하지 않고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라고 나와있다.
쉽게 말해 1위와 5위가 2개 구단일 경우 1위 혹은 5위 타이브레이크를 치른다는 얘기다. 2021년 KT와 삼성이 그렇게 타이브레이크를 치러 KT가 정규시즌 우승으로 결정됐다. 이럴 경우 1위팀에 상대전적이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3개 구단 이상 동률일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상대전적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KIA와 LG, 두산이 똑같은 승률로 시즌을 마칠 경우 상대전적의 합계 승수로 순위를 매긴다는 얘기다. 전반기 내내 1위를 달렸으며, 대권을 향해 달려가는 KIA의 경우 올 시즌 상위권팀 전력을 감안하면 LG, 두산, 삼성 등과의 상대전적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은 5경기 차지만,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KIA는 올 시즌 LG에 6승3패로 앞선다. 두산에는 6승5패1무로 팽팽했고, 삼성에는 5승3패로 근소한 우위.
1.5경기 이내에 붙어있는 2~4위 LG, 두산, 삼성은 말할 것도 없다. LG와 두산은 올 시즌 4승4패로 팽팽하고, 삼성은 LG에 6승5패1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그런데 삼성은 두산에 8승1패로 압도적 우위다. LG, 두산, 삼성이 이 전적만으로 공동 2위로 시즌을 마쳤다고 가정해보자. LG와 두산에 무려 14승을 따낸 삼성이 2위다. 두산의 경우 삼성전 전적을 후반기에 만회할 필요성이 있다.
SSG와 NC가 5위 타이브레이커를 치를 가능성도 없다고 볼 수 없다. 두 팀의 전력이 5위권 밖으로 크게 처질 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올해 NC가 SSG를 상대로 무려 9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달린다는 점이다. 타이브레이커를 치러도 NC가 심리적 우위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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