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돌아왔다”…연극 외유 즐긴 전도연, 좌창욱→우지연 보좌 속 ‘리볼버’로 스크린 컴백 [SS현장]

함상범 2024. 7. 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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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귀환이다.

'무뢰한'에서 퇴물이 된 유흥업소 마담 김혜경을 연기했던 전도연은 '리볼버'의 수영 역을 통해 무표정으로 깊은 감정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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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왼쪽)과 임지연이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여왕의 귀환이다.

연극 ‘벚꽃 동산’으로 잠시 외유를 즐긴 ‘스크린 퀸’ 전도연이 스크린에 컴백한다. 8월 개봉하는 ‘리볼버’를 통해 다시금 망가진 인생에서 허우적 대는 인물을 연기한다.

‘리볼버’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전직 형사 수영이 약속된 돈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5년 ‘무뢰한’으로 호흡을 맞춘 오승욱 감독의 신작이다.

‘무뢰한’에서 퇴물이 된 유흥업소 마담 김혜경을 연기했던 전도연은 ‘리볼버’의 수영 역을 통해 무표정으로 깊은 감정을 전달한다.

배우 전도연이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도연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무뢰한’을 찍은 이후, 오승욱 감독의 영화가 좋아졌다. 감독님이 규모가 큰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서, 저예산으로 빨리 하나 찍자고 했는데 4년이 걸렸다”면서 “얼굴에서 모든 감정을 배제한 연기는 처음 해봤다. 제 얼굴이 지루할 정도였다. 저를 제외한 배우들이 하수영의 모노톤을 풍부하게 메워줬다”고 공을 돌렸다.

‘무뢰한’은 언더커버 소재의 누아르 장르였다. 점점 망가지는 여주인공 김혜경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 ‘리볼버’의 수영은 약속을 어긴 조직의 보스를 잡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달려간다. 그 과정에서 짙은 피 냄새를 느낀다.

오 감독은 “편집을 마친 뒤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연이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표현하고 그의 얼굴이 계속 궁금해지게 하고 싶었다”며 “배우를 특정하고 시나리오를 쓰진 않는데, 이번에는 전도연을 생각하고 썼다. 품격이 있고, 타자에 대한 공감대가 넓은 배우다. 제 작품에 빛을 내고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배우 지창욱(왼쪽)과 전도연이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함께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연기력과 스타성 모두 두말할 것 없는 지창욱과 임지연이 여왕 전도연을 보좌한다. 지창욱은 약속된 돈을 주지 않은 투자사 대표의 동생 앤디를 연기했다. ‘향수 뿌린 미친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골칫덩어리다.

지창욱은 “저에게 새로운 작품이다. 촬영 전엔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전도연 선배님과 연기할 땐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제가 까부는 걸 잘 받아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임지연은 하수영의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정윤선으로 등장한다.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 속에서 불쑥불쑥 등장해 비타민 같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배우 임지연이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임지연은 “학교 다닐 때 자칭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전도연’으로 불렀다. 전도연과 함께여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빤히 바라봐주는 눈빛을 보고 연기 방향을 잡았다”며 “전도연을 모니터하는 것만으로 정말 많은 것을 깨우쳤다”고 웃었다.

앞서 공개된 ‘리볼버’ 예고편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강렬한 분위기와 묵직한 힘이 전달되는 영상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했다.

배우 임지연(왼쪽부터), 전도연, 지창욱, 오승욱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오 감독은 “이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는 건 행복하기도 하지만 부담이 크다.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죽어야 할 것만 같다”며 “배우들과 어떤 목표를 갖고 나아갈지 공유가 되면 말을 별로 안 해도 자신감이 생긴다. 과대망상일 수 있지만 ‘리볼버’는 얼굴의 향연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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