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뛰려는 소원, 사우디에서나 이루고…"국대는 은퇴해라" 호날두 노욕 비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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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앞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로이 킨과 게리 네빌이 호날두에게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킨은 "호날두는 이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 쉴 시기다. 축구를 계속 하더라도 대표팀 생활은 접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나타날 수 있게 한 발 물러서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베테랑의 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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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불혹을 앞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에게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로이 킨과 게리 네빌이 호날두에게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2년 뒤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 생활을 하려는 호날두의 의지를 무리한 욕심으로 바라봤다.
호날두는 국제 축구 무대에서 누구보다 강력한 공격수였다. 대표팀 경기만 무려 212경기를 뛰었고, 130골을 넣었다.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을 자랑한다. 유럽 국가 간의 대결에서는 더욱 강했다. 유로 2004부터 최근까지 6회 연속 본선에 나선 호날두는 14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를 자랑한다. 도움도 7개로 역대 최다다.
지금은 노쇠화가 많이 진행됐다. 유로 2024에서도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지킨 호날두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짐을 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35골로 득점왕에 오르면서 여전한 활약을 예고했으나, 난이도가 올라자 침묵했다. 조별리그부터 꾸준히 선발로 기용됐지만 기회를 많이 허비하면서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포르투갈도 8강에서 일찍 탈락했다. 프랑스를 만나 연장까지 0-0의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주앙 펠릭스의 실축으로 3-5로 졌다. 호날두는 120분을 모두 뛰었다.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하지만 몇 차례 찾아왔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장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도 기회 창출과 드리블 성공, 크로스 등이 0회에 그쳤다.
이제 내려갈 때라는 시선이다. 킨은 "호날두는 이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 쉴 시기다. 축구를 계속 하더라도 대표팀 생활은 접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나타날 수 있게 한 발 물러서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베테랑의 퇴장을 요구했다.
네빌도 "호날두가 마지막으로 위압감을 줬던 건 맨유에서 뛸 때였다. 자기와의 싸움을 항상 이기는 모습이 호날두의 좋은 모습이지만 과도한 욕망은 나머지 선수들에게 위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선수는 때때로 그만둬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아스널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 역시 "호날두가 유로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오구 조타 입장에서는 자신이 뛰지 못하는 사실에 실망했을 것"이라며 "호날두는 현재 수준에서 더 잘할 수는 없다. 수비수를 이겨내지 못하는 걸 봤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호날두는 세간의 평가와 달리 더 오래 현역 생활을 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축구 스타였던 아드리안 무투는 호날두와 만나 나눈 대화를 일부 공개했다. 무투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신의 아들은 크리스티아누 주니어와 함께 뛰는 걸 목표로 한다.
무투는 "호날두의 동기부여는 그의 아들이다. 아들과 공식전을 뛰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였다면 어려웠겠지만 알 나스르에서는 가능해 보인다"라고 했다.
호날두가 품고 있는 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루면 된다. 일반적으로 한 골도 넣지 못한 39세 공격수라면 은퇴를 고민한다. 호날두도 이제 포르투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년 뒤 북중미 월드컵까지 뛰는 건 노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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