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 연락이 안 돼요"…물폭탄에 40대 여성 실종
유영규 기자 2024. 7. 9. 13:00
▲ 집중호우로 통제되고 있는 대부잠수교
오늘(9일) 오전 5시 12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불어난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경찰이 차량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운전 중이었던 A 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가 물에 반쯤 잠기자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A 씨 직장 동료인 최초신고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오늘 오전 8시 28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택배업에 종사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A 씨를 수색 중입니다.
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29.5㎜입니다.
오는 10일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는 120㎜ 이상, 경북 북부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봉규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좁은 지역에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빗줄기가 내리겠다"며 "침수 지역에서는 감전 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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