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백업’이었지만 끝까지 의리 지킨다...‘재계약 후 이적 유력’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종관]

다니엘레 루가니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94년생, 이탈리아 국적의 루가니가 정식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15-16시즌이었다. 엠폴리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12-13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 리저브팀(2군)인 유벤투스 프리마베라로 임대를 떠났고 합류와 동시에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후 활약을 지켜본 유벤투스가 50만 유로(약 7억 5,000만 원)로 그의 공동 소유권을 사들였고 프로 데뷔 후 세리에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그를 완전 영입했다.

그러나 조르조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와 같은 ‘월드클래스’들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주로 벤치에 머물렀던 그는 간간이 경기에 출전하기는 했으나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 메리흐 데미랄 등 센터백 자원들이 추가적으로 영입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2020-21시즌 전반기엔 스타드 렌, 후반기엔 칼리아리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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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를 통해서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 루가니. 여전히 백업 자원에 머무르고 있다. 2021-22시즌부터 직전 2023-24시즌까지, 매 시즌 출전 경기 수는 20경기가 채 되지 않고 출장 시간 또한 2,000분이 넘어가지 않는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그. 그럼에도 유벤투스를 향한 충성심은 엄청나다. 루가니는 지난 5월, 유벤투스와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했다. 연봉 삭감과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계약이었다.

그러나 불과 2개월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 소식에 정통한 알프레도 페둘라 기자는 9일(한국시간) “루가니는 이번 여름에 유벤투스를 떠날 것이다. 아탈란타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선수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아약스 역시 그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적인 제안을 보냈지만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은 3년 600만(약 90억 원)의 계약을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의 행선지는 열흘 이내로 결정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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