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앵커, 김건희 문자 논란 "국힘 갈 때까지 가면 살아 돌아오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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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이른바 사과 문자메시지(텔레그램) 무시 논란이 연일 거듭하면서 여러 방송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우물에 빠진' 국민의힘이 갈 때까지 가겠다면 살아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고, SBS 기자는 "집안싸움이 계속되면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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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자 "정부 여당 국민 신뢰 떨어질 수밖에 없어"
김주하 앵커 "비방하고 물고 뜯는 모습만"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다는 이른바 사과 문자메시지(텔레그램) 무시 논란이 연일 거듭하면서 여러 방송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우물에 빠진' 국민의힘이 갈 때까지 가겠다면 살아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고, SBS 기자는 “집안싸움이 계속되면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김주하 MBN 앵커도 “비전과 미래는 없고 서로 비방하고 물고 뜯는 모습만 보인다”고 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8일 저녁 '뉴스9' '앵커칼럼 오늘' 코너의 <국민의힘이 우물에 빠진날>에서 “국민의힘이 온통 뒤엉켜 뒹구는, 전당대회가 갈수록 가관”이라며 “'배신의 정치' 운운하더니, 느닷없는 김건희 여사 문자 공방에 풍덩 빠졌다”고 묘사했다.
윤 앵커는 친윤 쪽의 경우 한동훈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 의사를 묵살해 총선에서 참패했다는 시각이며 '배신자' 낙인과 맥이 통한다며 일부는 연판장까지 준비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한 후보는 문자가 '사과하기 어려운 사정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면서 사적인 문자가 이 시점에 유출돼 공격 소재로 쓰이는 경위와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윤 앵커는 “문자가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겠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적지 않다”며 “김 여사가 공적 사안을, 공적 경로를 거치지 않고, 왜 불쑥 여당 수장과 상의했느냐는 것”이라고 되물었다. 윤 앵커는 “사과해야겠다면 대통령실에서 논의해 사과하면 될 일이다. 한 후보가 답하지 않아서 사과 못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라며 “별다른 해명 없이 '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으름장이 생뚱맞게 들린다”고 지적했다. 윤 앵커는 한 후보에 대해서도 “김 여사 문자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건 아쉽다”고 비판했다.
윤 앵커는 “그렇다고 쇄신의 일대 전환점 이어야 할 전당대회가 막가는 드잡이 판이 돼야 하겠느냐”며 “갈 데까지 가보겠다면 이제는, 살아서 돌아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 여사를 향해서도 “김 여사가 정말 사과할 생각이었다면, 지금도 늦지 않는다”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태 SBS 기자도 이날 SBS '8뉴스'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렇게 되면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지금 같은 집안싸움이 계속된다면 누가 당권을 잡더라도 정부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주하 MBN 앵커도 같은 날짜 MBN '뉴스7'의 최돈희 기자와 스튜디오 대담에서 “비전과 미래는 간데없고 서로 비방하고 물고 뜯는 모습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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