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벤클 폭발' SSG 앤더슨이 화를 낸 진짜 이유 "그래도 그러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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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간 갈등으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건 분명 이례적이었다.
바로 SSG 랜더스 투수 드류 앤더슨(30)이 화를 낸 진짜 이유다.
SSG 관계자는 "앤더슨이 그날 경기 도중 하트의 행동 중에서 오해를 사는 뭔가가 있었다고 한다"면서 "과거 배트 플립을 마음속에 담아둬서 화를 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 당시 배트 플립에 관한 부분은 지난 2일 시리즈 시작을 앞두고 (NC에서) 이미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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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창원 NC파크. SSG-NC전. 명품 투수전 속에 양 팀 모두 9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상태에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SSG는 조병현을 내리고 앤더슨을 투입했다. 앤더슨은 선두타자 김성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직접 타자를 쳐다본 뒤 비속어를 쓰며 갑자기 화를 냈다. 이를 벤치서 지켜본 NC의 두 외국인 카일 하트(32)와 다니엘 카스타노(30)도 분을 감추지 못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앤더슨은 박시원, 서호철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앤더슨이 NC의 두 외인을 향해 무언가 소리치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결국 이닝이 끝난 뒤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양 팀 사령탑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설전을 벌였다. 다소 흥분한 이숭용(53) SSG 감독을 강인권(52) NC 감독이 막아서는 모습도 보였다. 다행히 더 큰 불상사 없이 벤치클리어링은 마무리됐다. 결국 NC는 연장 12회말 터진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앤더슨은 지난달 23일 인천 NC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2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NC 박한결이 앤더슨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보여준 배트 플립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앤더슨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팬들 사이에서는 이를 계속해서 마음 속에 담아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하지만 SSG 관계자는 선을 그은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더슨이 그러면 안 됐다고 생각한다. 오해가 쌓이면서 과열됐는데, 아무리 저희 팀 선수라고 해도 지나쳐 보이는 측면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NC 관계자도 "서로 사소한 오해가 쌓이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두 팀 모두 아무 앙금 없이 잘 풀었다"고 밝혔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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