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면세점, 사명서 ‘백화점’ 뗐다…‘명품 부티크’로 경쟁력 강화

현대면세점으로 사명 변경…법인명 ‘현대디에프’로
연말까지 인천공항점 등에 펜디·생로랑·발렌시아가 매장 오픈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현대면세점 ⓒ현대면세점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바꾼다. 사명에서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떼고, 면세사업의 전문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명품 부티크와 K브랜드을 대거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법인명도 기존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현대디에프'로 바꿀 예정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새 BI(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온오프라인 매장과 광고 등에 활용될 방침"이라며 "국내외 고객이 부르고 떠올리기 쉬워져 자연스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현대면세점과 현대디에프 상표권은 현대아산이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사명과 법인명 변경을 위해 지난달 현대아산과 상표권 양수도 관련 계약을 맺었고, 이달 초 특허청에 상표권 권리이전 등록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명품 및 패션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국내외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달 말 현대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제1여객터미널에 펜디 부티크를, 제2여객터미널에 구찌 부티크를 연다. 또 연말까지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각각 생로랑 부티크와 발렌시아가 부티크를 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점은 루이비통, 샤넬 등을 포함해 22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국내 면세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무역센터점은 연말까지 생로랑, 쇼파드, 펜디, 발렌시아가 부티크를 순차 오픈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동대문점의 경우, 데이지크, 파넬,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개별 관광객을 공략한다.

여름 휴가와 추석, 10월까지 이어지는 내국인 해외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에브리데이 현데이' 행사를 통해 5억원 규모의 경품을 내건다. 10월 말까지 현대면세점 온라인몰과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고, 1등에게 제네시스 GV80을 제공한다. 현대차 캐스퍼(2명), LG 올레드 EVO(3명) 등 경품을 총 5555명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 등 사업 확장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지속적 도전과 혁신으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더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