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초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페라자 스타일’, 후반기 한화 반등 이끌까
한화는 개막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해다.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이었다. 돌풍의 중심엔 요나단 페라자(26)가 있었다. 페라자는 이 기간 타율 0.500, 5홈런, 10타점, OPS 1.578의 성적을 거뒀다. 득점권 타율은 0.500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페라자가 꼽은 전반기 최고의 경기는 5월10일 대전 키움전이다. 페라자는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3개 중 1개가 홈런, 그 홈런이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에 나왔다. 그는 키움 김동혁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터트렸다.
페라자는 공·수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다. 주루나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부상이 염려될 정도다. 실제로 페라자는 지난 5월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외야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부딪혀 가슴 통증을 느꼈고, 이 여파로 2주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로도 ‘페라자 스타일’은 한결같았다. 페라자는 지난달 25일 대전 두산전에서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펜스 근처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해냈다. 달리는 속도가 워낙 빨랐던 터라 포구 직후엔 펜스에 부딪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감독은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희생하며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펜스 가까이 갔을 때 부상 장면이 생각났을 텐데 끝까지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고마웠다”고 칭찬했다.
페라자는 “모든지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서 펜스 근처에 공이 와도 긍정적으로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한다”며 “다칠까봐 몸을 사리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페라자는 전반기 타율 0.312, 16홈런, 50타점, OPS 0.972를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전반기 막바지엔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그는 “몸 상태는 100%에 가깝다. 통증도 없고 예전처럼 몸을 많이 이용해 스윙하려고 한다”며 “최대한 열심히 훈련해서 개막 초반 페라자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5위 SSG와 격차도 3경기로 크지 않다. 이런 와중에 노시환이 어깨 부상으로 최소 3주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페라자의 역할도 더 커졌다.
야구 인생 첫 올스타전에 출전해 기분 전환을 한 페라자는 후반기 열정을 불태울 준비를 마쳤다.
그는 “전반기 부상으로 힘든 순간이 있었다. 후반기 가장 큰 목표는 건강”이라며 “더 많은 안타를 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보완을 잘하면 후반기엔 더 많이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5년 동안 괴롭혔다” 김준수, BJ협박에 직접 입열었다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종합] 박원숙, 子 사망 후 헤어진 친손녀와 재회 “아들 떠나고 후회” 눈물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새소식’ 알린 율희-최민환, 싸늘하거나 응원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