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아르헨티나 전술 언급한 이임생 이사, '메시 있는 팀'과 우린 다르다

용환주 2024. 7.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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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지난 카타르 월드컵 우승은 아르헨티나인데 활동량은 적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를 새로운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이유 중 하나로 활동량과 경기 운영을 언급했다.

KFA는 지난 7일 당시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 후 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련된 내용을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했다. 홍명보 감독을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많은 축구팬들이 분노했다. 납득하기 어려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경질 후 차기 사령탑을 선정하기 위해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됐다. 정해성 위원장을 필두로 고정운, 윤전환, 박주호 등 여러 인물이 위원으로 활동했다.

두 번이나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3월 A매치 기간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다. 이후 6월 A매치도 정식 감독이 아닌 김도훈이 임시 감독으로 팀을 잠시 이끌었다.


점점 불안했다. 6월 a매치 이후에도 감독 선임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다 정해성 전력 강화 위원장이 사퇴했다. 일부 위원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업무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공석이 된 위원장의 권한은 위원회 구성원도 아닌 이임생 총괄 이사가 이어받았다.

결국 홍명보다. 5개월 동안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시 감독을 2번이나 선임하며 신중하게 선택한 결과가 국내 K리그 감독 그것도 시즌 도중에 선임했다. 울산 HD 팬들은 하루아침에 사령탑을 잃었다.


왜 홍명보일까 이임생 총괄 이사는 8일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잘 살린다. 어태킹 서드에서 라인 브레이크과 상대에 맞춰 카운터 어택과 크로스를 통한 공격 측면에서 합작 플레이 등 다양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기준 기회 창출과 득점, 빌드업, 압박 강도가 1위였다. 반대로 활동량은 10위였다. 이건 효과적으로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활동량은 하위였다. 이런 것이 한국축구의 교훈이라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정확한 비교가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우승 3회로 역대 4번째로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했다. 또 현재 피파 랭킹 1위다. 대한민국은 22위다. K리그에서 단순히 적은 활동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유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세계 1위 전략, 전술을 언급하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아르헨티나는 10명이 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9명이 뛴다. 홍명보의 전술에선 11명이 모두 뛴다. 골키퍼 제외 시 10명이다. 아르헨티나는 한 명이 다른 선수들보다 적게 뛰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선수가 뛰는 상대 팀보다 평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축구에서 선수 한 명이 있고 없고는 승패를 바꿀 만큼 하늘과 땅 차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안 뛰는 그 한 명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어 활동량이 줄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는 과거 20대 시절에도 활동량이 6~8km에 불과했다. 대부분 골키퍼를 제외한 축구 선수가 90분 풀타임을 뛸 경우 활동량이 보통 10km 이상 기록하는 걸 감안하면 메시의 활동량은 분명 적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 낮은 활동량으로 '메시는 경기장에서 산책한다'라고 비판하지만 저렇게 상대적으로 덜 뛰어도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득점과 도움 공격포인트로 증명하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코파 아메리카, 월드컵 등 아르헨티나 득점 또는 공격 포인트, 대회 최고의 선수 선정 등 1위에 메시 이름이 없는 걸 찾기 힘들다.


즉, 아르헨티나가 활동량이 적은 이유는 메시라는 핵심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전체 기록 상 팀 활동량이 낮아 보이지만, 다른 선수들은 경기를 뒤집어줄 메시 몫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더 열심히 뛰어주고 있는 '특수 전술'로 분류해야 되는 팀이다.

결국 KFA는 홍명보 감독의 지난 시즌 K리그 성적을 가져와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와 비교해 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근거로 내세운 것이다. 축구팬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새벽의 축구 전문가'라는 채널은 운영 중인 축구 유튜버 '페노'는 8일 본인 유튜브를 통해 "동의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활동량이 높은 팀이다. 수치가 낮은 이유는 메시가 안 뛴다. 1명이 안 뛰기 때문에 수치 평균이 낮은 것이다. 메시 외 나머지 팀원들은 미친 듯이 뛴다"라고 발언했다.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다가오는 9월 5일 2026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KFA,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울산 HD 감독 홍명보 선임
-이임생 이사,"활동량 적다는 건 효율적 경기 운영,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랑 비슷해"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로 구성된 '특수 전술' 팀, 홍명보의 울산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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