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기다렸다” 전도연 품위·품격 담은 ‘리볼버’[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전도연의, 전도연에 의한, 전도연을 위한 '리볼버'가 온다.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작보고회가 7월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이 참석했다.
8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의 신작이자,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의 재회가 이뤄진 작품이다.
전도연이 약속받은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직진하는 '수영' 역을, 지창욱이 약속을 어겨 '수영'을 움직이게 한 향수 뿌린 미친개 '앤디' 역을, 임지연이 속내를 알 수 없는 조력자 혹은 배신자 '윤선' 역으로 분해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날 오승욱 감독은 '리볼버'는 전도연을 위해 쓰고 연출한 영화라며 "준비하던 작품이 잘 안되어서 집에 누워있는데 전도연 배우가 전화가 와서 '나와라, 술 사주겠다' 하더라.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시나리오 써서 한 작품 하라'고 하길래, 전도연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배우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리볼버'는 전도연 배우의 출연을 목표로 쓴 시나리오기 때문에 전도연 배우가 가진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 '무뢰한'을 통해 알게 된 전도연 배우만이 갖고 있는 품격, 품위, 타자에 대한 공감 능력을 밑바탕에 깔아놓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오승욱 감독은 "이 작품을 하며 지금까지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영화에 전도연 배우가 계속 나오는데, 그 얼굴을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 하게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 편집을 끝내고 '해냈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못 보던 얼굴을 담아냈다. 아마 제가 계속 무표정을 요구해서 힘드셨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전도연은 "'무뢰한' 이후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을 사랑하게 됐다. 그러나 감독님은 글을 쓰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시는 분"이라면서 "블록버스터를 준비하시길래 그 사이에 저예산 영화 한 편을 하자고 제안을 드렸는데, 4년이나 걸렸다. '이 사람은 안 되는구나' 싶더라. 어느 순간 너무 닦달하는 거 같아 전화를 안 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리볼버'란 작품을 보니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신뢰를 전했다.
이어, "10년 전 감독님과 '무뢰한'을 하며 힘들었기 때문에 '두 번 다시 같이 안 하리라'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서 편해졌다. '무뢰한'을 할 때는 저도 각이 서 있었고 감독님도 예민한 지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꼭 해야될 생각만 하면서 연기했다. '리볼버'를 촬영할 때는 마음이 편했다"고 말하기도.
한편, 극 중 '향수 뿌린 미친 개'라 불리는 '앤디'의 캐릭터 설정에 대해 지창욱은 "오늘도 향수를 뿌렸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향수 뿌리고 다니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오승욱 감독은 지창욱의 열연을 두고 "쉽지 않은 캐릭터인데 아무렇지 않게 '뭐가 어려워요' 하면서 해내는 것이 고마웠다"면서 "근육, 핏줄 등이 풍부했다. 시나리오에서 쓰여진 것보다 몇 배 이상의 캐릭터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호흡한 전도연은 "지창욱 씨는 잘생김 때문에 연기력이 묻힌 배우"라면서 "함께하며 정말 놀랐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표정을 봤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윤선' 역의 임지연은 "학창 시절에 자칭 '한예종 전도연'이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 누가 이야기한 게 아니라 제가 말하고 다녔다.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 선배님과 한 공간에서 호흡한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지창욱은 지지 않고 "저도 단국대 전도연이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8월 7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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