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주역' 사카도, 물병도 아니었다...“왼쪽으로 차!” 챔스 8강서 보고 배운 '승부차기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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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준결승으로 이끈 것은 카일 워커의 손짓이었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스위스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아칸지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워커는 그가 승부차기를 시도하기 직전 동료들과 서서 픽포드에게 미리 왼쪽을 가리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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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잉글랜드를 준결승으로 이끈 것은 카일 워커의 손짓이었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스위스에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이전의 부진했던 경기들과 큰 변화 없는 흐름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크 게히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루크 쇼의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으면서 부카요 사카가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이번에도 후반 30분 스위스에 선제골을 먼저 내주면서 끌려가게 됐다.
다행히 사카가 해결사로 나섰다. 사카는 지난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했던 아픔이 있었다. 잉글랜드는 실점 후 5분 만에 사카의 천금 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지만, 좀처럼 승부는 나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
외나무다리에서 잉글랜드를 구한 건 픽포드 골키퍼였다. 잉글랜드의 1번 키커 콜 팔머가 먼저 성공한 뒤 스위스의 마누엘 아칸지가 1번으로 나섰는데, 픽포드는 그의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몸을 날려 선방했다. 잉글랜드는 나머지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결국 이 한 장면으로 5-3의 결과로 4강으로 가게 됐다.
경기 후 픽포드의 물병이 화제가 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픽포드의 물병에는 각 스위스 선수들의 페널티킥을 막을 때 어디로 다이빙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아칸지의 이름에는 '왼쪽으로 다이빙'이라고 적혀 있고, 픽포드는 아칸지를 막기 위해 왼쪽으로 몸을 던졌다”고 조명했다.
동점골 주역 사카와 승부차기 영웅이 된 픽포드. 하지만 또다른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워커. 글로벌 매체 'ESPN'은 9일 “워커는 픽포드가 승부차기를 하기 전에 팀 동료 아칸지가 슈팅을 할 방향을 가리켰다”고 전달했다. 아칸지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워커는 그가 승부차기를 시도하기 직전 동료들과 서서 픽포드에게 미리 왼쪽을 가리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맨시티는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상대 팀 레알 마드리드에 같은 방법으로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당시 8강 2차전에서 합산 스코어 4-4가 됐고,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안토니오 뤼디거는 맨시티의 3번 키커로 마테오 코바시치가 나서자 하프라인에 서서 손가락으로 왼쪽을 가리켰다. 안드리 루닌 골키퍼는 뤼디거가 가리킨 방향으로 몸을 날렸고, 코바시치의 슈팅을 막았다. 두 사람은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었다. 레알이 경기는 그렇게 레알의 승리로 끝났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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