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공한 ‘우영우’… 방송후 만든 웹툰은 반응 미지근

안진용 기자 2024. 7.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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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K-콘텐츠 시장의 원천 소스로 각광받으면서, 성공한 소설이나 영상물을 웹툰으로 만드는 '역방향' 시도가 거듭되고 있다.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례를 교훈 삼았다는 이 대표는 "지난해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 '유괴의 날'을 웹툰으로 제작 중이다. 극 중 악역인 서혜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종의 스핀오프"라고 설명하면서 "그동안 기존 웹툰의 판권을 사서 영상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향후는 누가 원천 IP를 만들고, 가지고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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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웹툰’ 시도 시행착오
“수요층 달라 성공 보장 못해”

웹툰이 K-콘텐츠 시장의 원천 소스로 각광받으면서, 성공한 소설이나 영상물을 웹툰으로 만드는 ‘역방향’ 시도가 거듭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 방송돼 넷플릭스 비(非)영어권 TV부문 21주간 톱10에 오르는 등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는 드라마의 성공 이후 웹툰(사진)이 공개됐다. 드라마의 화제성을 웹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가겠다는 복안이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웹소설을 기반으로 해 드라마와 웹툰이 동시 제작돼 나란히 공개된 사례다.

하지만 ‘웹툰→드라마’의 성공 방정식이 ‘드라마→웹툰’에도 적용되지는 않는다. ‘우영우’ 드라마·웹툰을 제작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웹툰에 대한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에 대해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드라마의 서사를 웹툰에 그대로 반영하니 수요가 적었다. 시행착오였다”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이는 드라마와 웹툰의 수요층이 다르다는 방증이다. 드라마를 향유하는 이들이 반드시 웹툰 시장으로 유입되진 않는 셈이다. 또한 이미 드라마로 확인한 내용을 보다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필요로 하는 웹툰을 통해 재차 즐기려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웹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례를 교훈 삼았다는 이 대표는 “지난해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 ‘유괴의 날’을 웹툰으로 제작 중이다. 극 중 악역인 서혜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를 풀어간다. 일종의 스핀오프”라고 설명하면서 “그동안 기존 웹툰의 판권을 사서 영상화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향후는 누가 원천 IP를 만들고, 가지고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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