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주춤한 사이… K-웹툰 수출 7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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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크게 팽창했던 K-콘텐츠 시장이 지난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방송, 영화 등 K-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던 영역이 주춤한 가운데 웹툰 시장은 최대 성장세를 보였다.
다양한 영역으로 파생되는 미디어믹스에 최적화된 원천 소스로서 웹툰이 K-콘텐츠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K-콘텐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고 속에서도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특유의 '확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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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믹스’ 최적화된 콘텐츠
OTT 성장 맞물려 파급력 커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크게 팽창했던 K-콘텐츠 시장이 지난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방송, 영화 등 K-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던 영역이 주춤한 가운데 웹툰 시장은 최대 성장세를 보였다. 다양한 영역으로 파생되는 미디어믹스에 최적화된 원천 소스로서 웹툰이 K-콘텐츠의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3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콘텐츠 총 매출은 151조5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01% 감소했다. 수출 하락폭은 더 컸다. 129억6294만 달러를 기록해 역시 전년 대비 2.1% 주저앉았다.
반면 웹툰을 포함한 만화의 성장률은 가장 가팔랐다. 2023년 하반기 기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74.9%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캐릭터(31.8%), 출판(16.3%), 음악(6.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K-콘텐츠 시장의 대표주자였던 게임(-8.8%), 방송(-15.9%), 영화(-22.6%)는 하락했다. 분야별 종사자 증감 추이를 봐도 웹툰 분야의 약진이 돋보인다. 같은 기간 웹툰 분야 종사자 수가 5.8% 증가한 반면 영화(-0.5%), 방송(-1.4%) 분야는 떠나는 이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혜정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는 “웹툰은 개인 혹은 소규모 협업이다 보니 각 작품에 작가의 개성이 더 드러나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K-콘텐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있다는 경고 속에서도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유는 특유의 ‘확장성’ 때문이다. 원소스 멀티유스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슈퍼 지식재산권(IP)인 동시에 다양한 영역을 한데 묶는 미디어믹스에 최적화된 콘텐츠라는 의미다. 원작 웹툰을 드라마·영화·뮤지컬 등으로 영상화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 MD(머천다이징), OST 등으로 넓히는 게 그것이다.
때마침 부상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성장과 맞물려 파급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2019년 넷플릭스에서 ‘조선판 좀비’를 소재로 쓴 ‘킹덤’이 공개되면서 K-콘텐츠는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킹덤’ 역시 웹툰 ‘신의 나라’가 원작이다. ‘킹덤’의 성공을 지켜본 넷플릭스는 이후 K-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마스크걸’ 등을 내놨고, 디즈니+ 역시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등 K-웹툰을 활용한 작품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웹툰이 영상화 작업에 적합한 콘텐츠라는 것도 미디어믹스의 화수분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전, 이를 그림으로 미리 구성해보는 콘티를 짜는데, 이미 시각화된 이미지를 가진 웹툰이 곧 콘티 역할을 한다. 웹툰 제작·영상화를 동시 진행하는 와이랩플렉스 백충화 대표는 “만화와 웹툰은 대중이 이를 접하는 플랫폼이 달라졌을 뿐 그 원형은 같다. 과거, 만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장면을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기술적·자본적 한계가 명확했으나 지금은 기술력이 발달하고 대규모 자본이 쏠리며 웹툰의 영상화가 상용화 단계로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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