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비 잦은 요즘 날씨, 경정 레이스에 큰 변수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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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27회차를 시작으로 올해 후반기 경정 경주가 시작했다.
여름에 시작하는 후반기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본격적으로 더워진 날씨다.
여름에는 선수의 기량이나 모터 성능 외에 추가로 경주를 추리할 때 고려해야 할 변수로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
여름에 잦은 비 역시 무시 못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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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선수의 기량이나 모터 성능 외에 추가로 경주를 추리할 때 고려해야 할 변수로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 더위로 인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출발이나 선회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고, 높은 수온은 모터 성능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요즘 장마철에는 잦은 비로 인해 발생하는 변수도 있다.
더위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체력적인 문제이다. 때론 40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헬멧과 각종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출전한다. 그래서 경주를 출전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체력 소모이다. 실제로 한 회차 출전할 때마다 몸무게가 줄어드는 선수들이 많다. 이런 변수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출주표이다. 출주표에는 선수의 체중 변화나 지정 연습 기록 등과 같은 각종 정보가 담겨 있다. 이러한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무더운 날씨는 모터 성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높은 수온은 모터의 출력을 떨어뜨리는데, 때에 따라 정도가 심한 모터가 나올 수 있다. 모터 성능의 변화는 확정 검사 기록이나 소개 항주 기록을 통해 살펴보아야 한다.
여름에 잦은 비 역시 무시 못할 변수다. 약하게 내리는 경우라면 특별한 문제가 없겠지만, 선수들의 시야에 방해할 정도로 세차게 내린다면 안쪽 코스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 경정 경주는 주로 플라잉스타트 방식으로 운영한다. 경주에 출전한 6명의 선수가 전속력으로 보트를 질주하며 0∼1초 사이에 출발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때 0초에 근접하게 출발선을 통과한 선수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빨리 출발선을 통과하면 사전 출발 위반으로 실격된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려 시야가 제한받으면 사전 출발 위반을 우려해 빠른 출발보다 안정적인 출발을 선호한다. 더구나 세찬 비가 내리면 강한 바람도 함께 불기 마련이다. 평소라면 중간이나 바깥쪽에 있는 선수들이 강한 휘감기 전법으로 선두를 차지하기도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면 보트가 뒤집힐 수 있어 안정적인 선회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비가 많이 내리면 턴마크와 가까운 안쪽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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