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오승욱 감독 "전도연이 낮술 사주며 시나리오 쓰라고 해서 시작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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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화)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리볼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오승욱 감독은 "준비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집에 누워있는데 전도연이 전화와서 뭐하냐며 술을 사주겠다더라. 낮술 마시러 삼겹살집에 갔더니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시나리오 써서 한 작품 해라'고 했다.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렇게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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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화)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리볼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오승욱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승욱 감독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투명인간 급으로 존재가 지워진 여자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해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뜻한 바를 이루는 영화"라고 '리볼버'를 설명했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오승욱 감독은 "준비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잘 안됐다. 그래서 집에 누워있는데 전도연이 전화와서 뭐하냐며 술을 사주겠다더라. 낮술 마시러 삼겹살집에 갔더니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시나리오 써서 한 작품 해라'고 했다. 전도연을 주인공으로 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그렇게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상하고 독특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지금까지 안 봤던" 작품을 하고 싶었다는 오승욱 감독은 "이렇게 대단한 배우를 모시고 누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이야기했다.
오승욱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 쓸 때 특정 배우를 생각하고 쓰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전도연을 생각하고 썼다. 그래서 전도연이 가진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 '무뢰한'을 통해 알게 된 전도연만의 품격, 품위, 공감능력 등을 깔아두고 싶었다. 이 작품을 하며 지금까지 전도연이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전도연의 얼굴이 영화에 계속 나오는데 그 얼굴을 궁금해하고 계속 보고시게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 편집을 끝내고 '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 작품이 지금까지 작품과는 조금 다르게 각별함을 드러냈다.
그러며 전도연에게 "제가 계속 무표정을 요구해서 힘드셨을 것"이라 말하며 현장 연출에서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를 밝혔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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