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BYD, 튀르키예에 10억달러 新공장…EU 고율관세 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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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튀르키예에 10억 달러(약 1조3848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정부는 BYD의 신규 공장이 2026년 말 생산을 목표로 건설되며, 연간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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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전기차에 관세폭탄’ 시행 사흘만
“유럽 현지 생산 中자동차, 가격 경쟁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튀르키예에 10억 달러(약 1조3848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를 실시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 정책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17.4%~38.1%의 관세를 추가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관세율 10%를 더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8%의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시장은 이번 협약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응해 전략을 조정한 결과라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유럽 내 현지 생산은 EU의 고율관세 부과에 대응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BYD가 현재 헝가리에서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유럽에서 생산된 중국 자동차는 여전히 대형 유럽 경쟁업체가 만든 자동차보다 약 25%의 비용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튀르키예는 BYD 외에도 현대차, 토요타, 르노, 포드 등 해외 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해 자국에서 자동차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튀르키예 자동차제조업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150만대의 차량이 생산됐고, EU를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다. 튀르키예는 EU와 관세 동맹을 맺고 있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 수출이 가능하다.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은 이번 협약에 대해 “터키가 글로벌 투자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혁신과 첨단 녹색 기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신호”라고 평했다.
이날 이스탄불 진행된 협약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왕찬푸 BYD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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