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신인 박지환 "전반기 부상 공백, 나를 돌아본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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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루키 박지환(19)에게 부상 공백이 있었던 전반기가 아쉬울 법도 했다.
박지환은 "부상 때문에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복귀 이후 성적이 많이 올라오고, 좋은 타구도 많아졌다"며 "오히려 부상으로 빠져있는 시간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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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맹타…6월 타율 0.41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루키 박지환(19)에게 부상 공백이 있었던 전반기가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러나 박지환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환은 SSG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 내야수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1라운드에 지명 받은 신인 중 야수는 박지환이 유일하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눈도장을 찍은 박지환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SSG 개막 엔트리에 고졸 신인 야수가 포함된 것은 20년 만의 일이었다.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역대 3번째였다.
개막 나흘 뒤인 3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박지환은 4월 16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이후 9경기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부상 악재를 만났다. 4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상대 투수 장지수가 던진 공에 손등을 맞았고, 5번째 중수골(손목과 손가락을 연결하는 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집중한 박지환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지난달 8일 다시 1군에 돌아왔다.
개막 당시 주전 2루수였던 김성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박지환은 부상 복귀 후 주전 2루수로 뛰었다. 김성현이 6월 16일 돌아왔지만, 박지환은 이후에도 줄곧 선발 2루수를 맡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박지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6월에 나선 19경기에서 타율 0.411(73타수 30안타) 2홈런 11타점 4도루 1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6월 활약 덕에 박지환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쁨도 누렸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 막차를 탔다. 뒤늦게 올스타에 선발됐음에도 올스타전에서 싸이의 '뉴 페이스'에 맞춰 화려한 춤 실력을 자랑했다.
박지환은 "부상 때문에 우울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복귀 이후 성적이 많이 올라오고, 좋은 타구도 많아졌다"며 "오히려 부상으로 빠져있는 시간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생각을 많이 정리했다는 박지환은 "어떻게 쉬어야할지, 어떤 타격폼으로 쳐야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정리를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후반기를 시작하는 박지환은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생각이다.
박지환은 "고교 시절에는 일주일에 많아봐야 2경기 밖에 하지 않았다. 프로에서는 일주일에 6경기를 치른다"며 "아직 완벽하게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날씨가 덥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느꼈다. 후반기에는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 당시 "신인왕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던 박지환은 신인상 수상보다는 시즌 100안타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인왕 이야기가 나오자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가 너무 잘 던지고 있다"고 말한 박지환은 "현재 나는 시즌 100안타를 달성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일단 100안타를 채우면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환은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다. 계속 주전으로 뛰는 만큼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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