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상 최대 게임쇼… `K-콘솔` 글로벌 출격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참가한다. 시연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미리 공개하고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게임스컴 2024'는 독일 쾰른에서 내달 21일부터 25까지 5일간 열린다. 또 다른 게임 행사인 E3가 더 이상 열리지 않으면서 글로벌 최대 게임쇼의 입지를 굳혔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은 자사 게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게임스컴 전야제 쇼케이스 'ONL'(Opening Night Live)에 참가하거나 전시 부스를 꾸린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참가도 늘어나고 있다. 새롭게 진출하는 콘솔 게임을 알리고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스컴 참가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네오위즈는 2022년 이 행사에서 'P의 거짓'을 공개해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P의 거짓은 지난 3월 누적 이용자 7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넥슨과 크래프톤, 펄어비스가 부스를 낸다. 이들 기업은 PC콘솔 신작 4종과 기존 작 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확장…호평 일색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글로벌 무대로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선보인다. ONL에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스컴 기간에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첫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카잔'은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에 기반한 게임으로, 던파 내 클래스 '버서커'의 서사를 담았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이 제작 중이며 윤명진 대표가 총괄을 맡았다. 네오플 고유의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형식으로 재해석해 타격과 피격의 조작감을 강화하고, 세련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처절한 복수극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서사를 보여주며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은다. 넥슨은 'DNFU'를 통해 던파 팬들에게 보다 다양한 스토리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IP 확장에 도전한다.
지난 5월 진행한 비공개 집중 테스트(FGT)에서는 카잔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차 FGT에서는 높은 완성도의 액션에 대해 96%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게임성, 보스전, 그래픽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넥슨은 2차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분석해 '카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글로벌향 액션 RPG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게임스컴 공개 시연을 통해 액션 콘솔 게임 핵심 시장인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 글로벌 접점 확대…'배틀그라운드'로 인지도 쌓는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배틀그라운드'를 전시한다.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부스 콘셉트에 녹여냈다. 두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첫 시연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4월과 6월 말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게임 플레이 기회를 제공한다. 게임스컴 직전인 8월 초 미국과 일본, 튀르키예 등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으로,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렸다. 연내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돼 소망하는 삶의 모습대로 모든 것을 창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완전한 군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기, 유행, 소문 등의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해 현실에 가까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차량, 단체 행동, 카르마, 도시 편집, 스튜디오, 포토 모드 등 현재 개발 중인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특히 이용자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게임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는 인조이 디스코드 채널에서 이용자와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섬세하게 주고받고 있다. '김PD의 고민' 코너를 통해 개발 중인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개발 과정에서 겪는 고민도 공유한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게임 개발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김형준 PD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인생이라는 소재에 대한 다양한 문화적 관점을 배우고, 게임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시연보다는 크래프톤 차기작에 대한 인지도 강화 차원으로 소개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7주년을 맞은 게임으로, 서비스 기간에 스팀 최다 판매와 최다 플레이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스팀 DB에 따르면 60만 이상 동접자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게임스컴 참가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는 '시연'…베일 속 '붉은사막' 모습 드러낸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시연을 한다. 지난해 '게임스컴 2023' 쇼케이스 ONL에 참가해 신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이용자들에게 제공, 오랜 시간 기다린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깊이감 있는 스토리와 강렬한 액션이 특징적으로, 기존 게임에서 시도되지 않았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액션 플레이를 구현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2023' B2B 부스에서 파트너사와 기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시연을 진행했고, 매우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기대된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지스타 등 다양한 글로벌 게임행사에 참가해 출시 전까지 붉은사막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추가 영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영상을 통해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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