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좌완투수 이서율 앞세운 마산용마고, 대구상원고에 5대3 승리
마산용마고가 1학년 좌완투수 이서율을 앞세워 대구상원고를 5대3으로 꺾었다.
마산용마고는 9일 오전 서울 신월경기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회전 대구상원고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8일 4회초 비로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이 선언됐을 때 1-0으로 앞서고 있던 용마고는 이날도 1학년 좌완 투수 이서율을 등판시켰다. 이서율은 지난 8일 4회초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기록을 세우고 있었고 따라서 휴식 제한 없이 이어서 등판할 수 있었다. 전일 4회초까지 57개 공을 던졌던 이서율은 이날 일일 투구제한수인 105구를 꽉 채우며 7과 3분의2이닝 2실점 3삼진 4피안타 5볼넷으로 승리를 챙겼다.
아직 1학년인 이서율은 구속 130km 초반대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하나 둘 요리하기 시작했다. 이날 4회 1사부터 시작된 경기에서 첫 타자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몸이 덜 풀린듯 보였지만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손쉽게 처리했다. 이서율은 3-0으로 앞선 5회초 대구상원고 김민재와 이민준의 연속 안타와 ‘고교 외야수 최대어’ 함수호의 2루타로 2점을 내주며 3-2로 따라잡혔다.
그럼에도 이서율은 6회초 단 5개의 공으로 상대 타자 3명을 돌려보내고, 7회에도 삼자범퇴를 시키며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보였다.
이서율은 이날 전까지 고교리그 5경기에 출전해 7과 3분의 2이닝만을 던지며 무실점 4탈삼진을 했었다. 이서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선발에 이렇게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처음이다. 1학년인데도 선배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힘이 났던 것 같다. 오늘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이후 8회 타자 2명을 남겨두고 일일 투구제한수인 105구를 모두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서율은 관중과 상대팀의 박수까지 받으며 내려왔다. 이어 지난 7일 선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던 주태준(3학년)이 구원등판해 남은 1과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 3볼넷 1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마산용마고는 4회 제승하(2학년), 최민상(1학년)의 안타로 3-0으로 앞서나갔고, 6회 임노을의 희생 플라이아웃으로 추격하는 대구상원고를 따돌리고 4-2로 리드를 지켰다. 이후 8회 1사 3루 상황에서 2학년 김주영이 안타를 쳐내며 5-2로 승기를 굳혔다.
대구상원고는 9회 2사 1,2루 상황에서 석승민이 안타를 쳐내며 3-5로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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