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리볼버' 시나리오 4년, 안되는구나 했지만…기다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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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의 배우 전도연이 '무뢰한' 이후 무려 10년 만에 오승욱 감독과 재회한 소감과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오승욱 감독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당시 느낀 감정 등을 털어놨다.
전도연은 '리볼버'의 출연과정을 묻자 "'무뢰한'을 찍은 이후에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이 좋아졌다. 그런데 감독님이 글을 오래 쓰시는 편인데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라. 오랜 시간 시나리오를 쓰시다 보니 대본이 잘 안 풀린다고 하셔서 그 사이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당시 저도 작품이 고팠어서 그런 제의를 드렸는데 4년이 걸리시더라. 그래서 이 사람은 '안되는구나' 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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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전도연과 임지연, 지창욱, 오승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은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채 전부를 잃어버린 후 자신의 몫을 되찾기 위해 리볼버를 쥔 전직 경찰 ‘수영’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은 ‘무뢰한’ 이후 ‘리볼버’로 재회해 눈길을 끈다. 앞서 ‘무뢰한’이 전 세계적인 사랑과 호평을 받았던 만큼 ‘리볼버’에서 두 사람이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전도연은 ‘리볼버’의 출연과정을 묻자 “‘무뢰한’을 찍은 이후에 오승욱 감독님의 작품이 좋아졌다. 그런데 감독님이 글을 오래 쓰시는 편인데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더라. 오랜 시간 시나리오를 쓰시다 보니 대본이 잘 안 풀린다고 하셔서 그 사이에 가볍게 찍을 수 있는 작품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당시 저도 작품이 고팠어서 그런 제의를 드렸는데 4년이 걸리시더라. 그래서 이 사람은 ‘안되는구나’ 했다”라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리볼버’가 사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보다도 훨씬 이전에 이야기를 나눈 작품인데 그 사이에 제가 ‘길복순’도 찍고 드라마도 찍었다. 어느 순간엔 시나리오 닦달하는 거 같아서 전화도 안 드렸다. 그러다 ‘리볼버’를 들고 오셨을 때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였다.
전도연은 자신의 캐릭터 ‘하수영’에 대해 “하수영은 꿈과 야망이 있는 친구이고 그 꿈과 야망을 위해 타협을 하면서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인물이다. 모든 면에서의 표정을 배제한 채 연기를 해본 적이 있나 싶다”고 설명하며 “계속 무표정으로 연기해야 했다. 제가 제 얼굴이 지루하게, 무한 반복처럼 느껴졌었고 걱정된다고 감독님에게도 말씀드렸다. 하지만 다행히 저를 제외한 다른 배우분들이 다행히 톤을 풍부하게 메워주셨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오승욱 감독은 “저는 이 작품을 하면서 지금까지 전도연 배우가 보여주지 않은 얼굴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계속 이 영화를 통해 전도연 배우가 계속 나오는데 그 전도연 배우의 얼굴에 대해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고 이런 것들을 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마지막 편집을 끝내고선 ‘해냈다’는 생각도 들었고 못 보던 얼굴을 담아냈다고 생각했다. 전도연 배우가 힘드셨을 거다. 제가 계속 요구한 게 무표정이었기 때문이다. 강철의 심장을 가졌지만 마음 속으로는 타자의 심정에 흔들리기도 하는 인물을 훌륭히 해내셨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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