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시나리오 내놓은 KB증권, “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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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증시 전망을 내놨다.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두고 트럼프 1기와 같은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할 경우 중국 증시와 함께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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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트럼프 1기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변동성이다. 경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탈세계화가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 지수(VIX)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두고 트럼프 1기와 같은 미중 무역분쟁이 재발할 경우 중국 증시와 함께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재임 당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한 이후 중국·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심화됐다”며 “경제에서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높은 한국에 비우호적 인식이 있었다”고 했다.
반면 미국 시장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트럼프 1기 시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반적으로 3700대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다만 트럼프 1기 당시에는 경기 개선 속 금리 인상기라는 차이가 있고, 미 의회 상하원 구성이나 사법 리스크 등 변수는 잔존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두고서도 우려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을 예상하기도 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상을 지속해 트럼프 취임 시 0.75%였던 기준 금리는 2018년 말 2.50%까지 인상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트럼프는 파월 의장의 해임을 시사하는 등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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