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오승욱 감독 "전도연, 술 사주며 빨리 시나리오 쓰라더라"

박서연 기자 2024. 7.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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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오승욱 감독이 배우 전도연의 말 한 마디에 '리볼버'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리볼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오승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오승욱 감독은 전도연 덕분에 '리볼버'의 시나리오를 썼다고 고백했다. 오 감독은 "제가 준비하던 영화가 있었는데 잘 안됐다. 집에서 누워있는데 도연 배우한테 전화가 왔다"며 "'뭐하냐. 나오라' 해서 술 사주겠다고 하더라. 삼겹살집에 갔다. 그렇게 있지 말고 빨리 시나리오 써서 한 작품 빨리 하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전도연 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고민고민해서 시나리오를 썼다. 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고 '리볼버'가 탄생하게 된 비화를 전했다.

한편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무뢰한'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오승욱 감독과 전도연이 재회했다. 오는 8월 7일 개봉.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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