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막서 돌아온 연어'... 울산, 국대 MF 정우영 영입

김성수 기자 2024. 7.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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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에서 활약하던 울산 태생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고향팀 울산 HD의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 구단은 9일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우영은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해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코리아컵을 앞둔 울산에게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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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중동에서 활약하던 울산 태생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고향팀 울산 HD의 유니폼을 입는다.

정우영. ⓒ울산 HD

울산 구단은 9일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우영은 울산광역시 남구 태생이자 남구 소재 학성고등학교 축구부에서 성장해 2011년 일본 J리그의 교토 퍼플상가에서 첫 프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2018시즌까지 J리그의 주빌로 이와타, 비셀 고베, 중국 CSL의 충칭 리판에서 활약하며 동아시아 무대에서의 증명을 끝냈다. 무엇보다 중국 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6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인 30경기에 출전하고 전 경기 풀타임 활약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우영은 이런 활약을 기반으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은 당시 조별예선 세 경기에 모두 나섰으며, 멕시코전에는 수비 스크린으로 손흥민의 득점을 도우며 남다른 플레이 센스를 보여줬고, 독일전에서는 김영권과 더불어 무실점 수비의 중추 역할을 했다.

2018~2019시즌부터 카타르의 알 사드 SC에서 사비 등과 함께 활약한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조별예선 세 경기에 모두 나서 중원 조율과 수비 강화에 힘을 보탰고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핵심으로 뛰었다.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뛴 거리를 10km 이상 기록하며 모두의 우려였던 활동량과 체력 지적을 수치로 반박했다. 이후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뛰다 울산으로 오게 됐다.

정우영은 왕성한 활동량과 빌드업 능력 게다가 탁월한 수비 경합으로 정평이 난 선수다. 더불어 위와 같이 수준급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과 A매치 베테랑으로서의 덕목은 3연속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게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거쳐간 팀에서 전담 키커 역할을 하며 본인의 중거리 슈팅 실력을 인정받은 바도 있어 울산의 공격 상황에서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로 생기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정우영은 주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에 더해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와 코리아컵을 앞둔 울산에게 든든한 자원이 될 것이다.

약 17년 만에 울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정우영은 "울산은 내 고향이다. 금의환향을 했다는 말을 듣기보다는, 울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증명하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울산 팬들이 나를 많이 기다려 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 K리그 무대가 기대되고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하루빨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처용전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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