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영향 우려" 국가유산청, 대저·장낙·엄궁대교 승인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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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서부산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이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6일 '제2차 자연유산위원회'를 열고 부산시가 신청한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 사업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신청안'의 심사를 보류했다.
국가유산청은 3개 교량 건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교량이 철새 서식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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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필요성 인정하지만…철새 서식지에 영향 줄 수 있어
자연유산 보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자료 제출 필요
부산시, "현장 조사와 자료 준비 중…올해 안 착공 계획"
부산시가 서부산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이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6일 '제2차 자연유산위원회'를 열고 부산시가 신청한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 사업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신청안'의 심사를 보류했다.
출석 심의위원 12명 가운데 조건부 가결은 1명, 부결은 2명, 보류 의견은 9명이었다.
국가유산청은 3개 교량 건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교량이 철새 서식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자연유산 보존과 경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해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는 게 국가유산청 측 설명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3개 대교 건설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3개 대교가 환경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통합 심의를 열었지만, 첫 통합 심의에서 승인은 또 다시 보류됐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대저대교(강서구 식만동~사상구 삼락동) 사업을, 2018년 부터는 장낙대교(강서구 생곡동~명지동)와 엄궁대교(강서구 대저동~사상구 엄궁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 교량 모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교량이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를 횡단하기 때문에 낙동강유역환경청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국가유산청 문화재보호구역 현상 변경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벌써 수차례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위원회의 현장 조사와 철새 대체서식지와 자연유산 보호 등에 대한 구체적 조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착공해 준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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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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