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은 방탄" vs "공수처의 시간"
[앵커]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전망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정쟁보다는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고 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오전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가운데, 민주당은 거부권이 유족의 절규를 외면하고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재가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는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유화하고 남용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대통령 부부의 방탄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정상이냐고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나온 경찰 수사 결과 발표를 언급하며 공신력 있는 수사기관에서 내놓은 수사 결과로 진상규명의 첫발을 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공수처의 시간이라며, 공수처가 조속히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이 사건의 진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열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윤대통령 탄핵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인데요.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도 터무니없는 선동을 국회로 끌어오겠다는 건 난센스라며, 말도 안 되는 청원을 국회에서 논의한다면 그야말로 코미디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여야 전당대회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은 오늘 첫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의 출사표를 던진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어제 첫 합동연설회에 이어 오늘은 방송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또 '배신자 정치' 프레임 등을 두고 후보들 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는 모두 첫 토론회에서 '정책 토론' 방침을 밝히고 있는 만큼, 오늘 토론회가 어떤 양상으로 흐를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세종시에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재명 전 대표는 내일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측은 국가 위기 극복과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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