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타선 단단해진 키움, ‘꼴찌의 반란’ 시작되나
키움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시즌 초반의 답답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달라진 모습이다. ‘꼴찌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10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일 꼴찌로 내려앉은 뒤 한 달 넘게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4일 LG전은 2-3 패배였다. 언뜻 보면 초라한 성적표이지만 지표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6월 들어 키움의 타선이 급격하게 살아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키움의 발목을 잡아 온 결정적인 요인은 공격력이었다. 키움은 이번 시즌 누적 득점이 398점으로 리그 꼴찌다. 안타(780개·7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0.745·8위) 등 주요 공격 지표 역시 모두 하위권이다. 안타도 출루도 득점도 적은 키움의 경기는 팬들을 답답하게 만들곤 했다.
시즌 초에는 에이스 타자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혜성(25)은 5월 타율이 0.268에 그쳤다. 키움의 간판 외야수 이주형(23) 역시 5월 타율이 0.243으로 부진했다.
6월의 키움은 달랐다. 6월 1일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인 7월 4일까지 득점은 145점으로 같은 기간 롯데(190점)와 KIA(164점)에 이어 3위다. 안타는 278개로 4위, OPS는 0.793으로 3위다. 키움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6연승을 달리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순위는 내내 10위로 가라앉아 있었지만 안에서는 후반기 도약을 위한 밑그림이 차근차근 그려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주형-로니 도슨(29)-김혜성으로 연결되는 상위타선이 강력해졌다. 이주형은 최근 5경기에서 9안타 7타점을 뽑아내며 키움의 연승 행진에 이바지했다. 시즌 초반 다소 아쉬운 타격을 보여줬던 도슨은 5월 방망이에 불이 붙으며 타율 0.444를 기록했다. 그는 6월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23경기에서 26득점을 책임졌다. 김혜성은 키움의 완벽한 필승 카드로 거듭났다. 6월 이후 타율이 0.442, OPS는 1.181에 달한다.
주장 송성문(28)과 팀 내 고참인 이용규(39)·최주환(36)도 물오른 타격을 선보이며 득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송성문은 달마다 본인의 최고 타율을 갱신하는 중이다. 5월 0.348을 찍은 타율은 6월 0.404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 LG전에서는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키움은 9위 한화에 1.5게임 차로 뒤처져 있다. 7위부터 9위까지의 격차가 촘촘하게 붙어 있기에 한 번의 승부로 순위 도약이 가능하다. 키움의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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