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시총 100조 이상 증가…반도체 호황에 SK그룹은 65조 늘어

서울 도심. /뉴스1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상장사를 보유한 80개 대기업 집단 소속 366개 상장사의 시총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시총은 지난 5일 종가 기준 총 1937조7553억원이었다. 올해 주식시장 시작 첫 날인 1월 2일(1834조3927억원)보다 103조3626억원 늘어난 수치다.

그룹별 시총 순위에서는 삼성그룹이 721조5250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이어 2위 SK그룹 247조2104억원, 3위 LG그룹 163조3307억원, 4위 현대차그룹 160조1852억원, 5위 포스코그룹 69조4660억원, 6위 HD현대그룹 53조202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그룹이다. SK의 21개 상장사 시총은 연초 181조7182억원에서 6개월 새 65조4922억원(36%)이 증가했다. SK그룹의 시총 증가에는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뛴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컸다. 해당 기간 SK하이닉스 시총은 103조6675억원에서 171조886억원으로 68조1410억원(65.7%) 늘었다.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으로 56조 2403억원이 늘었다.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665조 2847억원에서 연초 대비 8.5% 증가한 721조 525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연초 475조 1947억 원에서 44조 7734억원(9.4%) 늘어난 519조 9681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증가율에서는 HD현대그룹이 56.8%로 1위를 차지했다. HD현대그룹 상장사의 시총은 연초 33조8192억원에서 53조202억원으로 19조2010억원 증가했다.

반면 이차전지를 주력 회사로 둔 그룹과 IT 업종은 상반기에 시총이 줄어들었다. 해당 기간 LG그룹은 시총이 23조409억원 줄었고, 포스코그룹(21조5956억원 감소), 에코프로그룹(20조1617원 감소), 카카오그룹(14조7천778억원 감소), 네이버그룹(9조6471억원 감소) 등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