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한국군단' 프랑스 집결… 에비앙 여왕 '나야 나'

한종훈 기자 2024. 7. 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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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프랑스에 모였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을 위해서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오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지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KLPGA 투어에서 뛰던 김효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 출전해 만 19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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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1일 티오프
고진영 등 한국 선수 18명 '우승 사냥'
KLPGA 투어 3명 제2의 '김효주' 도전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으 오는 11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2014년 우승자 김효주. /사진= 로이터
LPGA 투어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프랑스에 모였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을 위해서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오는 11일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지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1994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렸다. 지난 2000년 LPGA 투어 대회로 편입됐다.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올해 총상금을 800만달러(약 110억원) 우승 상금은 120만달러(16억6092만원)로 올렸다.

한국 선수들과 인연도 좋다. 지난 2010년 신지애, 2012년 박인비, 2014년 김효주, 2016년 전인지, 2019년 고진영이 우승하면서 총 5명의 한국 선수가 정상에 섰다.

올해는 1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역대 챔피언 고진영, 김효주 등 LPGA 투어 한국군단에 KLPGA 투어 대세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까지 가세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지난달 열린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우승했다. 한국 군단은 2연속 메이저대회 우승과 시즌 2승 합작에도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하는 양희영. /사진= 로이터
세계랭킹 3위 고진영과 4위 양희영은 최근 흐름이 좋다. 고진영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어 팀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선 하타오카 나사와 짝을 이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잔부상을 떨쳐내면서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

양희영은 2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 수집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양희영은 올 초 부진을 거듭하다가 직전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따냈다. 무엇보다 세계랭킹을 5위까지 끌어 올리면서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쥐었다.

김효주에겐 에비앙 챔피언십은 잊을 수 없는 대회다. KLPGA 투어에서 뛰던 김효주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 출전해 만 19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우승 후 김효주는 에비앙에서 파리까지 항공편을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항공사 파업으로 7시간 동안 택시를 타면서 200만원을 가까이 지불하고 파리까지 이동한 유명한 일화도 남겼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 김효주는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선 2019년 준우승, 2022년에도 3위에 오르는 등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김효주는 2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LET 아람코 시리즈 코리아에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투어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 /사진= KLPGA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하는 KLPGA 투어 소속이 이예원, 박지영, 황유민은 제2의 김효주를 꿈꾼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직행의 길이 열린다.

이예원은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상금, 평균 타수상을 휩쓴 데 이어 올해도 3승으로 여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영 역시 지난해 3승, 올해 2승을 따냈다. 국가대표 출신 KLPGA 투어 통산 2승의 황유민도 256야드를 넘는 장타와 다양한 국제대회 경험을 갖췄기에 기대를 모은다.

메이저 대회답게 톱랭커들도 대거 출격한다. 프랑스 국적의 셀린 부티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를 비롯해 릴리아 부, 로즈 장, 인뤄닝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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