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수순에 "즉시 규탄대회 열 것"

이승주 기자 2024. 7. 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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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9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전망되자 "오늘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민주당은 즉시 오후에라도 국회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0일, 14일, 19일에 예정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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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누가 젊은 해병을 죽였는가?' 해병대 예비역 연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전망되자 "오늘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민주당은 즉시 오후에라도 국회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0일, 14일, 19일에 예정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당과 시민사회 공동으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만약 오늘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되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으로 바꿔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오후 5시쯤에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특검법과 민생 개혁 입법 수용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또 민주당은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저녁 8시쯤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순직 1주기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1주기 이전에 채상병 특검법이 반드시 공포돼야 한다.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주당은 특검법이 공포될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후 당 차원 계획에 대해서 "아직 7월19일 전에 재의결을 추진한다고 정해지지는 않았다.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진행되고 있지 않으냐"며 "국회에서 언제 재의결을 추진하느냐 등 시기 문제는 최대한 합리적이고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리가 그냥 보여주기 위해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명하게 시나리오를 구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건의안을 의결했다. 현재 나토 회의 참석차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전자결재로 거부권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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