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호날두만 비판하나?”···퍼디난드, 전 동료 옹호 “메시는 코파에서 뭘 했나?”

양승남 기자 2024. 7.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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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호날두가 2일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를 성공한 뒤 팬들에게 앞선 페널티킥 실축을 사과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유로 2024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 옹호에 나섰다. 그는 “왜 메시는 비판하지 않는가”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퍼디난드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유로 2024의 다양한 이슈를 얘기하면서 대중과 평론가들이 과도하게 호날두를 비판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날두는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과거에 보여줬던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사람들은 그가 대표팀을 떠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무례를 범하고 있다. 그가 해온 것들에 대해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포르투갈이 호날두 이전에 무엇을 했던가”라고 반문한 뒤 “메시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난 그에 대한 언급이나 비판은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며 호날두에 대한 과도한 비판을 지적했다.

포르투갈 호날두가 2일 슬로베니아전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



포르투갈이 유로 2024 8강전에서 프랑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호날두는 이번 대회를 무득점으로 마무리했다. 6번째 유로 본선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놓쳤다. 대회 내내 많은 슈팅을 날리고도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호날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BBC는 방송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날두라며 ‘페날두’라는 자막으로 그를 조롱하기도 했다.

이젠 대표팀을 은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아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어 현역 은퇴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호날두가 슬로베니아전 페널티킥 실축 후 ‘미스티아누 페날두’ 라는 자막을 내보낸 BBC.



호날두는 세계 최고 슈퍼스타로 많은 팬을 보유한 만큼 ‘안티’도 많다. 이에 언제든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한다. 호날두와 함께 맨유에서 뛰었던 퍼디난드는 이런 세태에 소신을 밝혔다.

호날두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는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 우리를 위해, 모두를 위해, 포르투갈을 위해, 여러분이 우리에게 준 모든 것과,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에 감사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 유산이 존중되고,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 모두 함께”라고 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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