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맞붙는 김두관 “1인 독주 못 막으면 민주당 위기 커져”

김 전 의원, 당대표 출마 선언
“민주당 붕괴 온몸으로 막을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9일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및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이 당 대표 도전 첫 일성으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이재명 전 대표의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꺼내 든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1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을 예고함에 따라 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1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는 이 전 대표와 김 전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고향 마을 이장으로 공직을 시작해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고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18·20·21대 국회 3선 의원 출신이지만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