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사과했으면 20석 더 있었을 것" 장동혁 "분위기가 사과 안 할 것 같다" [앵커리포트]

박석원 2024. 7. 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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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보낸 문자가 공개된 이후 더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죠.

서로 책임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번엔 조정훈 의원이 한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당시 한 전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 사과 의사를 받아들였으면 20석 이상은 더 얻었을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가정법을 써서 제가 선대본부장이었으면 이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면 저는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부작용 없이 여사의 사과를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 저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을 것 같고 직접 상의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 정치, 같은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했다면 이렇게 이걸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해가 안 가요. 왜 그러셨는지. 선거에 이기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다니셨잖아요. 그런데 100번 다니는 것보다 이거 한 번 사과하는 거 진정성 있게 했다면 저는 한 20석 이상은 더 지금 우리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총선을 치른 장동혁 의원은 사안을 다르게 봤습니다.

문자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 의향을 밝혔지만, 여러 분위기상 사과는 안 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는 건데요.

오히려 다른 쪽에 무게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거 한동훈 후보가 공개한 건 아니죠?) 저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거 기간에 이게 논란이 됐다고 하고 한동훈 후보는 비대위원장, 저는 사무총장으로 일을 했는데 저한테도 이 문자에 대한 말씀을 하신 적이 없거든요. 저는 본 적도 없고. (1월 그때로 돌아갔을 때) 다만 저한테 그 정도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그때, 지금 돌아보면 이런저런 걸 다 감안해서 말씀하신 건데, 본인은 사과해야 된다는 것들을 말씀하시고 입장을 전달했지만, 저쪽의 지금 분위기나 여러 가지로 봐서는 안 할 것 같다. 전후 맥락, 그리고 그전에, 또 그리고 그 이후에, 여러 일련의 지금 말씀드린 움직임들을 보면, 오히려 다른 쪽에 무게가 있었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과열 양상에 당내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고를 보내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정치적 판단 미숙을 강조해왔던 원희룡, 윤상현 후보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일단은 맞대응 자제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경원 후보는 화합을 강조하는 당의 입장을 두둔하면서도 현역 의원이 아닌 원희룡, 한동훈 후보를 우회 비판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두 분 다 뭐라고 말해도 패장이다. 그래서 저는 이번 당대표에 두 분이 나오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겁니다. 결국은 국회 싸움과 관련된 부분도 저희가 굉장히 중요한 몫이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야당과의 싸움에 있어서는 가장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있는 당대표냐, 아니냐는 이재명 당대표가 이제 다시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당대표와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느냐, 아니냐의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지 단 사람은 저하고 윤상현 후보더라고요. 다 보이시지 않겠습니까? 양쪽 다(원희룡·한동훈) 한 치의 물러남도 없습니다. 양쪽의, 계파의 사실상 계파 대리인들이 다 나서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요. 보면 모습이 참 안 좋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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