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이어 인터넷은행마저 주담대 금리 인상

케이뱅크도 주담대 금리 0.1%p 인상…가계대출 속도 조절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케이뱅크 사옥 ⓒ 케이뱅크 제공

주요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소폭 올렸다.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시작된 주담대 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5년 변동) 금리를 0.1%포인트(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담보대출 주기형(금융채 5년 기준) 금리 하단은 지난 8일 3.41%에서 이날 3.50%로 상승했다. 여기엔 같은날 기초금리 변동분과 가산금리 인상분이 반영됐다.

케이뱅크는 전세대출 역시 상품에 따라 최대 0.15%p 올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금리 수준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소폭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이 지난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인상했으며, KB국민은행은 이틀 후인 3일부터 가계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13%p 올렸다. 아울러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5년 주기형 주담대와 2년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0.1%p 인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두고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일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