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재명 제명결의안 내는 방법도…민주당 분열 가능성 있어"

이승재 기자 2024. 7.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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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9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회에서 퇴출하기 위한 구상 가운데 하나로 '이재명 제명결의안'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이 전 대표를 퇴출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에 관한 질의에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재명 제명결의안을 내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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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기소 과정 답답…국회 역할 할 것"
"한, '김건희 문자 무시'는 비대위원장 책무 해태"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9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회에서 퇴출하기 위한 구상 가운데 하나로 '이재명 제명결의안'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이 전 대표를 퇴출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에 관한 질의에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재명 제명결의안을 내는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제명은 3분의 2가 동의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민주당도 언젠가는 분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른 퇴출 시나리오로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조속한 사법 절차를 거론했다.

나 후보는 "(국회가) 압박을 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반하겠지만 현재 모든 국민들이 너무나 필요해한다. 그렇지 않나"라며 "검찰 수사와 기소 과정도 참 답답하다. 하루빨리 사법적 절차가 진행돼 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 그런 것에 국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낼 당시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이를 무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본인과 소통하는 것은 당연히 비대위원장의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당무에 개입하기 위해 누구를 공천 주라고 했다면 그런 문자는 정말 백번이라도 더 답하지 않는 게 맞다. 그런 게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이슈의 가장 중요한 당사자이고 그분의 의사를 확인하고 이것을 어떻게든지 해결하는 것에 중요한 단초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이걸 답하지 않고 그냥 무시했다는 것은 비대위원장으로서 해야 되는 직무를 해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본인이 정치적 판단을 잘못했다든지 어떤 이유에서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 당에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전날 추가로 공개된 김 여사의 문자에 관해 묻자 "문자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어쨌든 당이 결정해 주면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답했다.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서는 "원 후보 본인은 부인하지만 원외위원장들 몇 명이 한 후보의 사퇴촉구 성명을 내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분들 중에서 원 후보와 가까운 분들이 있는 것 같으니 이런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최근 당권주자 간 공방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는 것에는 "다 각자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 되는데 물러서지 않고 지지 않겠다 이런 문제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당에 한 후보의 계파가 새로 생겼다고 할 수 있다"며 "우리 당이 늘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를 하다 보니 계파 싸움이 격화됐는데 빨리 사과하고 이 논란들을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계파 논란이 사라질 수 있느냐'고 물으니 "공천개혁을 하면 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우리 당은 이놈의 공천의 문제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줄 서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것 같다"며 "공천이 권력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너무 자의적으로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객관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천을 아래로부터,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공천할 수 있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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