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시구 지도에 직접 댄스까지…롯데 ‘슈퍼노박’준우가 선보이고픈 ‘무한한 가능성’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 진입 목표로”[스경X인터뷰]
이번 올스타전에서 롯데는 1군과 2군에서 퍼포먼스상을 모두 휩쓸었다.
5일 열린 올스타전 본 게임에서 롯데 황성빈이 ‘배달의 마황’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황성빈에 앞서 그 전날에는 신인 박준우가 올스타전의 재미를 더했다.
4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박준우는 마운드에 등판하기 전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등장했다. 얼굴에도 뽀얗게 화장을 했다.
가발을 쓰고 등장한 박준우의 모습에 관중들이 웅성댈 때 음악이 나왔다.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노래인 ‘슈퍼노바’가 나온 것이다. 여기에 맞춰 박준우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박준우는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시구 지도를 했다. 에스파 멤버인 카리나의 시구 지도라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1군에 있는 투수들도 많았지만 특별히 박준우가 선정이 됐다.
카리나를 지도하는 부러움을 독차자했던 박준우는 직접 카리나가 춘 춤을 선보인 것이다. 퍼포먼스상은 현장에 있던 팬들의 투표로 진행됐고 압도적인 차이로 박준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현재는 상무에 소속되어 있지만 롯데 선배인 조세진은 “분장할 때부터 상 받을 줄 알았다”고 했다.
박준우는 전화 통화에서 시구 준비 과정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올스타전이 시작되기 5일 전부트 준비했다”며 “2군 매니저님과 공식 유튜브 자이언츠TV PD님이 추천을 해주셨다. 가발이나 화장 같은 것도 준비를 다 해주셨다. 외야 불펜에서 화장을 받고 마운드로 올랐다”고 말했다.
춤도 나름 열심히 연습을 했다. 박준우는 “치어리더에게 춤을 배웠다. 그리고 나머지는 내가 혼자서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카리나를 시구 지도한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박준우는 “원래 좋아하던 ‘분’”이라며 존칭을 쓰며 “더블헤더가 되면서 취소되는 줄 알았는데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켜봤다.
이날 박준우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마운드에서도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그는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준우는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한 번도 1군 등판은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3승3패 평균자책 4.4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군에 합류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준운는 “목표를 분기마다 세웠다. 올해에는 안 다치고 로테이션에서 안 빠지는게 첫번째 목표였다”며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이닝을 점점 늘리면서 구속이 안 떨어지게 만드는게 새로운 목표”라고 밝혔다.
올시즌 궁극적인 목표는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에서 한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박준우는 “1군에 빨리 가면 좋겠지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구속이나 구위 등 아직 많이 약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현재 평균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그는 “조금씩 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롤모델’은 1군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세웅이다. 박세웅과 실제로 만나 조언을 듣기도 했다. 박준우는 “선발 투수로서의 책임감이라던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마인드를 본받아야한다”고 했다.
또 다른 롤모델은 바다 건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박준우는 “누구든지 인정하는 선수이지 않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만약 1군에서 자신의 모습을 선보일 기회가 있다면 가능성을 증명해보이고 싶다. 박준우는 “엄청난 투수는 아니지만 계속 1군에 있다보면 부족함을 더 채울 수 있는 투수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노바’의 가사 속에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네게 손 내밀어 볼까 가능한 모든 가능성 무한 속의 너를 만나’라는 구절이 있다. 박준우도 무한한 가능성으로 언젠가 기회가 올 9월을 바라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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