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코로나 막자"…美, 조류독감백신에 24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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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제약기업 모더나에 1억7600만 달러(한화 약 2400억원)를 투자하면서 제2의 코로나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9일 모더나 및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기업 모더나에 1억7600만 달러를 지원, 조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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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미국이 제약기업 모더나에 1억7600만 달러(한화 약 2400억원)를 투자하면서 제2의 코로나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9일 모더나 및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기업 모더나에 1억7600만 달러를 지원, 조류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나섰다.
최근 미국 12개주에서 140마리 이상의 젖소들이 ‘H5N1’ 조류독감에 잇달아 걸리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류 독감은 가금류 등에서 발생해 사람에게 큰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변이돼 문제가 될 경우를 대비해 조류독감 백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류 독감으로 목장 노동자 등 인체 감염 사례 역시 4건이나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교훈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mRNA 기술을 사용하는 조류독감 백신을 초기 단계 테스트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mRNA 조류독감 백신에 대한 임상 1·2상를 시작했으며, 올해 말 나오는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 개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상 1·2상에 사용된 모더나 백신의 표적이 된 H5 바이러스는 미국 내 젖소에서 확산된 바이러스인 H5N1의 사촌격인 H5N8 바이러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H5N8 바이러스의 헤마글루티닌(침입하려는 세포에 달라붙는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이 순환하는 H5N1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수년 동안 존재했지만, 최근 소를 포함한 일부 다른 동물에게서도 감염된 사례가 발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언젠가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도 쉽게 퍼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상기도 및 안구 감염과 같은 가벼운 질병부터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까지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지원은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의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기관(BARDA)으로부터 이뤄진다. 미국 정부는 H5N1 형태의 조류 독감이 아닌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도 모더나의 이번 프로젝트는 다른 형태의 인플루엔자를 목표로 신속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CEO(최고경영자)는 “mRNA 백신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입증된 바와 같이 효능, 개발 속도, 생산 확장성, 신뢰성 측면에서 전염병 발생에 대처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BARDA와의 협력을 지속해 mRNA 기반 대유행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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