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수백 수천 빌려주고 못받아, 연예인도 여러 명”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박상민이 의리 때문에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경험을 고백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가수 박상민이 보살집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상민은 의리 때문에 사람도 잃고 돈도 잃었던 일화를 전했다.

박상민은 "주변 사람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빌려주고 못 받았다"며 "연예인 중에도 (돈 빌린 사람이) 여러 명"이라고 했다.

그는 “한번은 연예계 동생에게 문자가 왔는데 사정이 너무 딱했다. 전기가 끊기고 수도가 끊기고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라더라. 그래서 전화를 걸었더니 울고 있길래 바로 몇백을 보내줬다”며 “그런데 그 이후 방송국에서 딱 마주쳤다. 나는 괜찮았는데 그 친구는 말도 더듬고 먼저 돈 얘기는 아예 안꺼냈다. 그 후에도 몇 번 마주쳤는데 옛날이랑 달라지긴 했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피해 사례도 언급했다. A씨는 “또 다른 연예인 친구는 외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지갑이랑 돈을 다 잃어 버렸다고 하더라. 급한 것 같아 일단 내가 해결해준다고 하고 3일 뒤에 갚으라고 했는데 그게 벌써 10년도 더 된것 같다”며 “그 친구는 이제 방송에서도 불러주는 데도 없는 것 같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다 모으면 집 한 채는 되겠다”며 “솔직히 그 돈 없다고 박상민이 어떻게 되지 않는다. 돈 빌려간 사람들은, 안 되는 사람들은 마음을 그 따위로 먹으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서장훈은 박상민에게 "기부 많이 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더라. 기부 금액도 엄청난데, 그거에 대해 아내의 반응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상민은 "우리 아내는 멋있는 게 기사 보고 '여기 가서 도와줘' 하며 기부할 곳을 찾아주는 친구다. 근데 딱 한번 화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좋은 일 하고 기부해서 대통령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날 대통령상을 받았는데 기사가 딱 하나 나더라. 내가 낸 게 아니고 행정안전부에서 낸 게 하나 나왔다. 근데 같은날 연탄 봉사를 한 다른 연예인 부부의 기사가 포털사이트 메인으로 나온 거다. 그걸 보고 처음 화를 내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서장훈은 "물론 의리 때문에 금전적 손해는 있지만 여태 베풀고 살아온 것들이 어떤 식으로든 결국 복으로 돌아올 거다"라고 위로했다.

박상민은 "워낙 보살들이랑 절친하니까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얘기했고, 속에 있던 어디서 말 못했던 얘기를 했다. 실명은 거론 안 했지만 고민도 털어놔 속이 시원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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