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밸류업 성공 잠재력 있어…다소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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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의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시장이 올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라면서 "프로그램의 자발성과 세제 개편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가시적 성과를 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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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소액주주 권리 침해…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한국의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이 반도체 및 소재산업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평균적으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근거로 MSCI 한국 지수를 들었다. 10년 평균 MSCI 한국 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MSCI 신흥시장 지수의 PER과 PBR이 각각 13.9배, 1.6배 인 것을 고려한다면 대형 신흥국 시장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의 낮은 PER은 역사적으로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와 소액 주주 권리에 대한 무관심에 일부 기인한다고 봤다. 특히 한국의 재벌 기업들이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만 가족주주에게는 유리한 거래를 자주 행한다는 것이다. 가족 주주에게 종속된 기업의 경영진들이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기업의 공정가치에 할인을 적용한다.
또 정당한 경제적 지분 없이 상호출자 및 가족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의 재벌 구조도 한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의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배당소득세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등 현행 조세 제도를 꼽았다.
현행 법상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배당 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49.5%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배당세가 없는 싱가포르, 대만 등 주변 국가와 대비된다.
한국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제동을 걸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목표 설정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세제 혜택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통한 시장 인식 제고 등으로 기업의 주식 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시장이 올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라면서 “프로그램의 자발성과 세제 개편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인해 가시적 성과를 보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소액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정치적 환경의 변화도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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