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할인율↑, 손보사는 손해율↓…진화하는 ‘UBI 특약’ [한양경제]

이현정기자 2024. 7. 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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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자의 주행 정도와 운전 습관 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주는 '사용량 기반 보험' UBI(Usage-Based Insurance) 특약 상품 보급이 활발하다.

UBI 특약은 기본 보험료 책정에 더해 주행거리와 운전 습관 등을 추가 반영해 보험료 할인을 적용함에 따라 보험료율의 차등 반영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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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기반’ 차보험 특약 손보사, 지난해만 4곳 늘어
삼성화재, 할인율 19.3% 업계 최대…KB손보, 할인율 확대
커넥티트카·IoT 기술 적용도…“UBI 상품 확대 전망”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동차 운전자의 주행 정도와 운전 습관 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해주는 ‘사용량 기반 보험’ UBI(Usage-Based Insurance) 특약 상품 보급이 활발하다.

고객은 보험료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고, 손해보험사는 손해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UBI 특약 도입이 확대되면서 적용 할인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통상 자동차보험은 운행 차량의 종류와 배기량, 용도, 보험가입금액, 운전자 성별, 연령 등에 따라 기본 보험료를 책정한다. UBI 특약은 기본 보험료 책정에 더해 주행거리와 운전 습관 등을 추가 반영해 보험료 할인을 적용함에 따라 보험료율의 차등 반영이 가능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UBI 특약을 적용해 자동차 및 운전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국내 손해보험사는 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Tmap)과 연계하고 있다.

현재 티맵 운영사인 티맵모빌리티와 연계해 UBI 상품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AXA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9개사다. 이중 지난해만 4개사가 티맵모빌리티와 협약을 맺고 UBI 특약을 제공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자사 티맵과 연계한 UBI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안전운전 할인 특약 관련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88.9%나 증가하는 등 수혜를 보고 있다.

티맵과 연계해 UBI 특약을 적용해주는 손해보험사 현황. 각사 홈페이지 정리

현재 티맵과 연계한 UBI 특약 할인 적용률이 가장 큰 보험사는 삼성화재로, ‘6개월 내 500㎞ 주행’을 조건으로 19.3%를 최대 할인해준다. 다만 안전운전 점수를 91점 이상을 받아야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이어 DB손해보험은 16.6%(71.1점 이상), KB손해보험 16.1%(65점 이상)은 상대적으로 높은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메리츠화재는 14% 할인율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을 보였지만, 안전점수가 96점 이상이 돼야하는 조건이 붙었다.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UBI 할인 적용을 도입하면서 보험료 할인율도 점차 커지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자사에 도입된 티맵 할인 특약은 티맵 사용자 증가에 따라 할인율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고객은 보험료 할인을 받고 손보사는 손해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UBI 보험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해 사회적 비용의 감소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12.3%였던 할인율을 지난 2월 16.1%(안전운전 점수 65점 이상)로 높였다.

최근 들어 UBI 할인 적용은 티맵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티맵과 별도로 카카오내비 특약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네이버지도 안전운전 특약’을 만들어 오는 10일부터 고객 가입 신청을 받는다. 최근 6개월 내 500km 이상 주행했고, 안전점수가 71점 이상일 경우 최대 20.8%의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앱 이외에도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UBI 할인해주는 추세로 확산되고 있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UBI 상품이 개발돼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기자 hyehyunjung@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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