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에 날 세운 진중권 "할배 꼬장 추해···한동훈과 연락한 적 없어"

박경훈 기자 2024. 7. 9.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과 설전에 이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공방을 벌였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 조언만 들었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한동훈 편 들어 전당대회 개입" 주장 반박
홍준표(왼쪽) 대구시장,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연합뉴스
[서울경제]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 대표 후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유승민 전 의원과 설전에 이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공방을 벌였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가 한동훈의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 조언만 들었다는 게 사실인가 보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의 구라(거짓말)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홍준표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총선 기간 중 저와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는 통화는 물론 문자 하나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지나가는 소리로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서로 시간을 못 내다가 비대위원장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고, 총선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미뤄뒀던 식사 약속을 지키게 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건 몰라도 자기를 지지해 주는 분들에게 거짓말하는 건 나쁜 일이다. 예의도 아니고"라며 "바이든보다 열 살밖에 안 젊으신 분이 그 연세에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할배 꼬장(심통), 그만 부려라, 추하다"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게 성공한다면 윤 정권(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글을 끝맺었다. ‘배신의 정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중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유 전 의원을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비판하면서 사용한 용어다.

이에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면서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당 대표였던 홍 시장의 행보를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박홍은 ‘코를 박은 홍준표’의 줄임말로, 홍 시장을 비판하는 용어로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글과 함께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2022년 7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유승민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SNS 캡처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