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제 "'커넥션' 좋은 반응 감사…오래 연기하는 게 목표"[TF인터뷰]

공미나 2024. 7.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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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마약 유통책 공진욱 역 맡아 긴장감 유발
극단 불의전차 공동 대표…"연극 무대 애착 커"

배우 유희제가 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드라마 '커넥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짧은 분량에도 임팩트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가 있다. 드라마 '커넥션'의 유희제가 그런 경우다. 수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이 작품에서 유희제는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유희제는 6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에 장재경(지성 분)이 중독된 신종 마약을 제조하는 닥터에 대한 실마리를 유일하게 쥐고 있는 공진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4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그는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커넥션'은 50억 보험금을 남기고 숨진 한 고등학교 친구의 죽음을 추적하며 드러나는 친구들의 변질된 우정을 그린 범죄 수사 스릴러 드라마다. 탄탄한 스토리와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14%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희제는 높은 시청률에 대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재밌었다. 스토리가 끝까지 짜임새 있게 흘러가서 좋은 반응을 얻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잘 될 줄 몰랐다"며 "첫 대분 리딩부터 현장 분위기도 좋아서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들께서도 그런 면들을 알아봐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유희제는 '커넥션'에서 신종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의 조직원 공진욱 역을 맡았다. /SBS

그가 연기한 공진욱은 큼직한 흉터 자국과 울프컷 헤어스타일의 마약 조직의 조직원이다. 공진욱은 장재경이 쫓는 의문의 인물 '닥터'로부터 신종 마약을 독점으로 공급받으며 이를 유통했다. 유희제는 "공진욱은 악역처럼 보이지만 자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의리가 있는 인물"이라며 "감독님이 잠깐 나오지만 확실히 각인되는 인물로 그려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유희제는 극 중 가장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지성의 연기를 보며 매 순간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지성 선배님이 마약 중독된 과정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걸 봤다"며 "선배님이 화면에 비추는 모습을 정확히 알고 치밀한 계산 하에 집중도 있게 연기하신다고 느꼈다. 현장에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커넥션' 이전에도 그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 경력 10년이 넘은 배우다. 특히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위태로운 천재 엔지니어 나사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고, ENA 드라마 '신병2',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등에도 출연했다. 이밖에도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등 다수의 작품에도 얼굴을 비쳤다.

유희제는 '커넥션'에서 함께 연기한 지성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연기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SBS

드라마나 영화와 더불어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서 왔다. 연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그는 극단 불의전차에서 공동 대표와 제작 PD도 겸하고 있다. 현재도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에 출연 중이다. 그는 "처음엔 연극을 하고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무대에 대한 애착이 크다"며 "연극 자체를 사랑해서 10년 넘게 극단 멤버들과 연기를 해왔다"고 전했다.

6살 때부터 10년 넘게 태권도를 했던 그가 배우를 꿈꾸게 된 시점은 고등학교 3학년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부상으로 태권도를 그만두게 된 그는 연극 동아리에 들고 연기에 재미를 붙여 서울예대에 진학하게 됐다. 그는 "태권도를 그만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다쳐서 운동을 그만둔 게 차라리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연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운동을 해서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연기를 시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10번 해서 안 되면 11번 한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나갔다"고 회상했다.

유희제는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람엔터테인먼트

취미조차 공연 관람이라는 유희제는 삶이 연기 하나로 채워졌다. 그는 "연기를 시작한 이후 연기 고민만 했다. 다른 관심사가 없었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 위주로 연기해 온 그는 향후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처럼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에 출연하길 원했다. 그는 "바보 같은 인물이어도 재밌을 것 같다. 완전 다른 느낌 인물을 연기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그의 목표는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것이다. 그는 다른 걱정 없이 연기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며 더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길 바랐다.

"최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봤어요. 긴 작품을 신구 박근형 선생님이 채우시는 걸 보며 저렇게 평생 연기 하나만 하고 살아가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여러 작품에서 매력적인 배우로 각인되고 싶어요."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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